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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해서요


BY 푸른새싹 2003-05-14

남편과 싸우고 각방쓴지 이틀 됩니다..

아무리 싸우고 난리를 쳐도 절대로 각방을 쓰지 않는데..

이번에는 제가 이불 들고 나왔습니다....

제가 직장엘 다니는데......어쩌면 관둬야 할지도 모르겠어요..상황

이...

그래서 미리 관두고 다른곳을 옮겨야 하나 어째야 하나..고민을 하다

가..

남편한테 상의를 했어요..

남편왈...

"니가 알아서 해..다니고 싶음 다니고...관두고 싶음 관둬..."

그래서 제가..

고민이라고 관둘수도 없고....글타고 다니기도 힘들고..어쩌냐고 하

니까.....저더러..

너랑 말하면 짜증난답니다...

하~~

6년씩이나 함께산 마누라한테 짜증이 난다니요..

정말 머리 싸매고 고민을 하는데...

눈물이 날 지경이대요..

남편에게...내가 혼자 좋아서 혼자 살려고 이런고민하냐고...

소리쳤습니다..

자기가 좋을땐 마냥 호인입니다..

애들하고 장난치고..저한테도 친절하고..

자기 힘들고 짜증나면 옆에서 말도 못붙이게 합니다..

뭐...

그정도야 이제는 진저리 날정도로....익숙해졌지만...

참..슬프네요...

전 사소한 일상들 이야기는 잘하는 편인데..

힘들거나...

돈얘기나 시댁이야기나 그런건 잘 안해요..

집에오면..편하게 쉬라고....

전 일절 티비를 보건...뭘하건 신경 안쓰고....일찍 자요..

전에는 제가 살림만 하니까 남편 오면 얘기하고싶고...

함께하고 싶은데...남편이 귀찮아 해서

이제는 안그러거든요....오히려 안그런다고 난리지만...

남편은 멀리 있는 사람같고...

힘들고 우울한 일들 생기면 전 친구들한테 묻고 의논하고..그래요..

평행선 있죠...

서로 같은방향으로만 나있는 선....

결코 만나지 못하는 선...

그선을 달리는거 같애요...

남편 맘을 모르겠고....짜증난다는 말에..제가 너무 충격을 먹어서..

우울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