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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의 뜨거웠던사랑..그것으로 시작된 삶 .이제는 나를 찾는다.


BY 바람의향기 2003-05-15

지금은 새벽 1시되기 7분전..
옛날에 들었던 가요 몇곡을 선택해놓고 들으면서 여전히 오늘도 늦는 신랑을 기다리는지...아닌것도 같고..
어차피 이틀에 한번꼴로 갖은 핑계다대며 술마시고 늦게 오는지라
처음에는 기다리면서 화도 나더니 이제는 나도 이것저것 힘들어 신경끄고 산다. 오히려 이렇게 아예늦을때면 오랜만에 내시간을 즐긴다
아침 출근이 좀 힘들어지긴하겠지만,..
시댁에 일주일에 한번씩가서 용돈드리고 요리는꼭하나씩 해서 저녁마련하고..등등 최선을 다했지만.안가고 연락도 안드린지 한 2주되었나보다. 우리식구앞으로 들어놓은 보험깨서 쓴다고 하실때도 ,,
우리부어놓은 적금께서 달라고 하실때도 이러지는 않았지만, 당신의 고집때문에 아이가 4살이된지금까지 웨딩드레스 못입었어도,
아이놓고 돌지나 당신 아들하고떼어놓고 아이와둘이 덩그러니 집에 남겨졌을때도..그럭저럭 참았지만,
더이상은 내가 속병이 날것같아 관뒀다.
욕할 분들도 있으리라
나역시 이러는 내 자신이 잘못된 것인줄알고있지만,,
다시한번생각하고 도리를 지키고 참고하는것이 꼭나만해야할일은 아닌것같아서..
가뜩이나 잘다니던 직장도 부도가 나고..새직장 구하느라 참 많이도 뛰어다녔다. 다행히 한 2주쯤 뛰니 좋은회사에서 연락이 와서
출근한지 3일 되었다. 그래도 한숨돌려 이렇게 글도 올리고..
한창시절에는 생각하지못했던 나의 꿈들이 그걸이루기 위한 자신감이 왜 한아이의 엄마가된 지금에 한꺼번에 몰려와 혼란스럽게 하는걸까 이게 인생이라는거겠지.
불혹의 나이가 되기전 이뤄놓고 싶은것들이 너무많으니
아의의 엄마역할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 지금 너무 과분한꿈이겠지..
하지만.내울타리안에서 나를 찾는것이 얼마나 소중한지..많이 느꼈다.
한때의 열정으로 시작된 남편의 사랑만을 의지하고 살아가기에는
삶은 너무 버겁다.
회사책상의에 이런글귀가 씌어져있다
자세히 기억은 나지않지만
8만여초의시간을 누구나 상관없이 주는 은행이있다
그리고 그 은행에서 주는 시간은 보관해서 다시쓸수도 없다
하루에 주는 그시간은 다시돌아오지도 않으며,지나고나면 사라진다.
다시 쓰지 못할수도있고..
내용이 좀 흐릿하지만 마음에 참 와닿았다.
사랑이 전부라고 생각했던 그시절 이 나에게는 어찌보면 힘들었어도 행복했던것같다. 하지만 살아가는데 있어 사랑이 모든것을 감당해주지는 않는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