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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한칸 전세로 얻어주지 못한 시부모의 마음


BY 토마토사랑 2003-05-16

울 시부모님은 저 결혼할때 너무 없는 상태였죠. 지금도
가난하지만요.
하는 사업마다 망해서 너무 가난해서 집한칸 전세는 커녕
월세로 얻어주지도 못했어요.
그런 와중에서도 시어머니는 남들 며느리는 밍크코트해왔고
시아버지 중형차 사왔다고... 그런 얘길 하시길래
예단비 1000만원 드리고 시어머니 디자이너 밍크코트 500만원짜리
해드렸죠. 아들 잘 키워줘 감사하다면서 시엄니 평생소원 푸시라구
친정에서 해주시더라구요.
근데 시가에선 저한테 반지도 한개 해줄 돈이 없어서 제가 드린
예단비에서 반지 하라고 100만원 봉투에 담아서 주시더군요.
결국 집은 제돈으로 전세 얻었어요.
집 얻는것에 대해 말한마디 꺼내시지도 않았죠. 그래서 저는 당연히
제가 얻는구나..싶었습니다.
그랬더니 우리 친정이 돈이 많은지 알았나봐요.
예단비도 천만원이나 주고 밍크해주고 전세까지 내가 다 얻으니까..
그 이후로 자꾸 뭘 해달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가난한 시가에서 집얻어주는거까진 바라지도 않았지만
결국은 정말 아무것도 못해줬으면서 너무나 당당하더라구요.
폐백드릴때도 시부모 두분이서 저한테 5만원주신것, 시삼촌이 3만원
주신것... 저 그걸로 신혼여행 다녀왔습니다.
푸.. 우습죠. 아무리 가난한집도 그렇게 폐백비 못받았단 소린
못들었는데..폐백때 되니까 시가친척들 다 어디로 내뺐더라구요.
그땐 그러려니 했죠..
그런데 월세라도 당신들이 얻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라도
했다면 제가 이렇게 억울하지는 않겠죠.

울 시부모님은 자존심 무지 강한 분들이죠.
무슨 자존심은 그리 센건지..
며느리가 남들며느리만큼 못하면 시아버지가 우시거든요. 며느리 잘못
얻었다고 제 면전에서 그러시면서.. 시어머니는 뻔하게 도끼눈뜨고
절 노려 보고 계시구요..
훗..저도 왜 이런집안과 엮이게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결혼은 신랑하나 보고 하는게 아니라는것을 느끼게 됩니다.
오늘은 웬지 제 결혼을 되돌아보게 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