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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부금 가지고 나간 남자.


BY 갈등녀 2003-06-01

결혼 4년차 예쁜아들을 하나 둔 아짐입니다.
결혼할때 시댁에서 실반지 하나 못 얻어끼고 신랑이 살던 작은
방에서 신혼을 시작했죠.

신랑이 벌어오는 돈으론 죽도 밥도 안될거 같아서 아기를 낳자마자
학습지 교사를 시작했죠. 애기는 계속 아프고 입원을 밥 먹듯하고,
막내인 신랑과 시엄니는 맞벌이를 원했죠.
애기를 병원에 입원시키면서도 악착같이 일을 했죠
우리 시엄미 혹시 회사 그만 둔다고 할까봐 안달 볶달.

어떻게 시간이 지났는 지도 모르겠어요.
힘들게 15평 전세를 얻어서 작년에 분가를 했죠.
시댁 생활비 분가해서도 우리가 내기로 하고

우리신랑 2남 3녀중 막내.
의지막약, 무지, 융통성 없음. 착한것이 무기.
화나면 육탄전을 일 삼는 남자예요.

세상에서 자기 엄마가 최고인지 아는 남자.

어제는 저녁낚시를 갔다가 12시가 다 되어서 왔죠.
아침에 싫은소리했다고 주택 부금통장을 가지고 가출했죠.
또 자기 엄마 한데 갔겠지.

울 시엄니 자기 아들이 잘난줄 알죠.
내가 전화하기 전까진 자기 아들 거기있다고 전화 안하고
예뻐하는 아들끼고 희희낙낙 살맛이 낫겠구만.

툭하면 쌀 떨어졌네, 시장을 봐야하네, 외식을 하고 싶네
엄니가 내게 해준것이 뭐가 있나요?

분가하기전 실수로 둘째를 임신했죠.
낳을 형편이 안되서 수술을 하고 출근을 했죠.
이집,저집을 다니면서 일을 할려면 얼마나 힘에붙이겠어요.
퇴근하고 와선 저녁상까지 차리길 원하는 울 엄니.
만약 내가 자기딸이라면 그 흔한 미역국 한그릇 안끊여 주겠나 싶어
오만 정이 떨어지더 군요.

신혼땐 신혼여행 갔다 돌아왔더니 내 새이불장에 울 엄니 묵은
이불이 떡하니 넣어있질 않나.
자기 아들 퇴근하고 들어 오면 내가 잠들때까지 건너갈 생각을 안하고 침대에 떡하니 자리를 잡고 앉아있고.
사사건건.

4살된 아들이 올해부턴 어린이집을 다닙니다.
애기봐준다는 위세를 어찌나 하는지.
원비가 얼마냐고 묻길래 " 이십만원요" 했더니 달달달
어린이집 보내지 말라네요. 할머니,할아버지 있는데 왜 맞기냐고.
그돈도 탐이 나셨나요.우리 애기 "엄마 할머니 처럼 화투떤져봐,
돈도 떤져" 이래요. 그 유세를 다하더니 막상 보내니까
아차 싶은가 보죠.

울 신랑 그래 이 인간아. 내가 아직도 널 사랑하는지 아냐
내가 사랑하는 애기 아빠니까 애기를 위해서 사랑하는 척만
한거야. 너 없음 못살줄 알어. 니가 원하는대로
퇴근하고 집에 들어오지도 말고, 주말에도 집에 들어 오지말고
그렇게 살어라.
우리 신랑이 이러더 군요" 통장뜯어서 술 맘대로 먹고 놀고 싶은대로
할거라고"
"니가 행복에 겨웠다고, 퇴근하고 꼬박꼬박 집에 바로 들어오고,
잘대해 줬더니 자길 올라 탄다나요.
맞벌일 하면 당연한거 아닌가요. 가정을 꾸렸으면 충실해야하고

이 인간아 집 나갈려면 내가 어제 고쳐준 150만원 이빨값이나 내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