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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게 너무 허망하고 힘들어요


BY 아침햇살 2003-06-08

이렇게 이곳에 글을 쓴다고 해서 제 답답함이나 힘든게 덜어질지는 모르겠지만 ....
전 아이가 둘 있는 남자와 결혼을 했어요. 남편과는 나이차도 많고 아이들과는 나이차가 많지는 않지만 큰애와 12년차가 나요 저도 남편과 결혼해서 아이들 낳아 이제 학교에 들어갔구요..
아이들과 저와는 참 사이가 좋았어요... 돌아가신 시어른도 질투할 정도였으니까요... 하지만 시간이 흐를 수록 남편과의 나이차가 많아서인지 성격적으로 많이 힘이 들었어요... 많이 보수적이고 권위적이고 거기다 어려서부터 부모한테 굉장히 귀하게 자란 사람이라 더 힘들었어요.. 처음 결혼했을때는 모아놓은 재산도 거의 없었는데 저와 결혼8년차를 접어든 현재는 누가 봐도 꽤 많이 모았고 안정적일 정도죠.. 그치만 작년에 제가 관리했던 모든것을 가져가기 시작하던 남편은 오로지 돈밖에 몰라요... 솔직히 요즘 아이들 교육비 얼마나 많이 들어가는데.. 둘째가 고3인데 독서실다니거든요.. 독서실비며 막내 학원비며다 끊으라고 하고 우유도 음료수도 집에 사놓지 말라고 해요 이것은 아무것도 아니예요.. 내가 그동안 살아온 이야기를 하면 정말 며칠을 해도 부족해요
헌데 이제야 좀 여유가 생겨서 저도 옷도 좀 사입고 싶고 밖에 모임도 나가싶은 마음이 이제야 들고 그러고 싶은데
이제와서 제가 듣는 소리는 아이들 차별했고 돈을 이것밖에 못모은것이 한이라면서...너무너무 무지막지 하는 소리를 하는 그사람 정말 힘이 듭니다...
정말 헤어지고 싶어요...
그사람은 이혼을 벌써 2번 한 사람이거든요...
정말 힘들어요..
헤어지자고 했더니
자기도 지겹다며 그러자고 하네요
헌데 아이도 놔두고 그냥 빈털털이로 나가면 좋겠다고 하는데
내참 기가차고
아니 더 어이가 없는건
정말 남의 자식키워봐야 아무 소용없다는 옛말들

다맞아요..
차라리 죽고 싶어요...
아이들도 밉고 그사람도 밉고
더더욱 미운건 제자신이 너무나 미워요
친정엄마한테 불효한거 생각하면 정말
모든게 다 허망하고
제자신이 너무 불쌍해요
내 인생이
내 청춘은 다 가고 해보고 싶은것 마음껏 해보지도 못하고
오로지 큰애들 엄마로써 본분을 잃지 않으려고 얼마나 나 자신을 억누르고 살아 왔는데 이제와서 듣는 소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