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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톱니바퀴 속에서


BY 푸 2003-06-09

결혼 5년차. 그동안 참고도 살고 싸우면서도 살고 삭히면서 살아야지 했지만, 요즘은 이상하게도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하고 외치고 싶어서 미칠것 같다.
내 답답한 속 풀어놓아 봤자 다 내 얼굴에 침 뱉기고 그 얘기 들어봤자 부담스럽기만 하겠지.
남편과의 다툼이 자나고 맘풀어주니 이젠 또 이런 생각이 든다.
내가 정말 시모나 시부한테 받은것도 없고 나도 솔직히 준것도 없지만, 가족으로서의 기본적인 정이 오가야 하는데 너무 없다, 어른들 돌아가시고 나면 정말 남같이 살것 같은 형제....
형제사이도 성격이 너무 달라서 평소에도 별로지만, 서로 필요할때만 가족인것 같고....
하긴 서로의 가정이 생기니 그게 더 중요하지만서도....
이렇게 살다보니 나도 정말 거기에 맞춰서 살아갈려고 하는것 같다.
그래도 내 자식만은 그렇게 정없이 형제간에 인정없이 살아갈까봐 걱정인데 그렇게 안키울려고 하지만...
난 남편이 사소한것에 목숨을 거는 그 성질이 싫다.
정말 사소한것 아무것도 아닌것 그냥 무시하면 될일에 어마어마하다.
이런 생각이 들지 않았는데 요즘은 내가 다른 사람을 만났다면 어떠했을까, 친정 옆에 살았다면, 아니면 내가 하고 싶은것 하고 연애도 좀 해보고 했다면 다 사람사는것 거기서 거기겠지만,
이런 환상이라도 한번씩하면 거기에 잠시나마 빠져서 울화통 터지는것 잠시 막을 수나 있지.
이렇게 한번 씩 밉고 같이 살기 싫고 눈물밖에 안나도 한편으론 남편을 사랑한다.
어쩔수 없는가 보다,
벌써 미운정이 들었는지.....
남편을 생각해서 시모한테 좀더 잘해줄까 생각중이지만,
사셔봐야 10몇년정도,,,, 아니면 짧을 수도 있고.
그 인생 돈돈하면 아끼고 살아와서 돈 쓸줄도 모르고 사시는 분들 돌아가시고 나면 가져가지도 않는데 참 안스럽다는 생각도 들고....
그래, 언젠가는 내맘 아시겠지 하는 생각도 드네.
내가 좀 철이 드는건가...
앞으로 좀더 마음을 다스려 나갈려 한다.
지금 이렇게 해도 조금만 신경 거슬리는 일이 생기면 마음이 주체를 잡지를 못하는데 좀더 냉정해 지려한다.
이젠 나도 커피한잔의 여유를 가지고 있으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