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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를 구하려는데 너무 힘들다.


BY 처량 2003-06-09

서울안에서 전세를 구한다는건 정말 어려운일이다.
좀 깨끗한집이구나...하면 억이란다.
울신랑과 나는 어제 몇군데 집을 보고 돌아오는길에 한마디도 못했다.
너무 처량하기에..이것저것 생각하다보니 그냥 한시간이나 되는 거리를 아무말 없이 그렇게 서로 약속이나 한듯 돌아오고 있었다.
이러다..예전처럼 아이를 내가 데리고 있지도 못하면서 살아가게 되는 건 아닐까 자꾸 불안해진다.
출퇴근시간 30분이내로 가능한 곳을 알아보려니 서울서 집값 제일 비싸다는 동네밖에 없다.
출근시간이 8시 30분까지이니, 아이를 너무 일찍 어린이집에 맡기지 않으려면 직장에서 최대 가까운 위치에 집을 얻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아마..그래도 8시에는 아이를 맡겨야 겠지만....
부동산에 들어가서 우리가 가진돈이 별로 없어서 대출받을거 생각하고 6-7천쯤...얘기를 했더니 그 돈에 맞는 집을 보여주는데, 베란다에 화장실을 만든..문을 열면 옆집의 베란다와 마주보이는 화장실이 딸린 집을 안내해 준다.
이런게 우리의 현실이구나...
하긴..그나마 화장실이 안에 있다는것도 감사해야겠지...

이렇게 집값이 많이 올랐나...새삼 다시한번 실감하면서, 조금 더 기다려보자...기다려보자....
어딘가엔 맘좋은 주인아주머니가 있어서 조금 싸게 내 놓는 집도 있겠지...기다려보려고 한다.

부동산업자의 그 한심한 눈빛...가진돈 쥐뿔도 없으면, 보여준것중에 골라라하는식의 그 눈빛....
있는놈들만 대접받는 세상이구나...

집을 알아보러 다닐때마다....난 눈물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