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루 살이 찌지 않을줄 알았는데 결혼하고 피임약 복용하면서 살이 찌기 시작하더니 지금은(ㅜ.ㅜ)
그나마 얼굴이 작은편이라 남들은 니가 무슨 살이 쪘냐구 하지만 한번이라도 나랑 목욕탕 다녀온 사람이라면 왜그렇게 내가 고민하는지 이해하게 되지요.
전 특히 복부비만이 심해요. 소화기가 약해서 소화도 잘 안되는데 피임약 복용하면서 위가 더 안좋아져서 더 심해졌죠. 아랫배보다 윗배가 많이 나왔다면 아시겠죠. 아랫배야 어찌어찌 가리겠지만 윗배 나온건 정말 방법이 없더라구요. 심지어는 임신했냔 말까지 들었어요.
여하튼 안되겠다 싶어서 운동을 시작했는데 제가 하체가 약하거든요.
런닝머신 5분만 뛰어도 다리가 너무 아파서 견딜수가 없는거예요. 그래도 계속 했더니 관절에 무리가 오더군요. 결국 운동 그만두고 평상시 육식을 좋아하던 식성때문에 살이 찌나싶어서 그때부터 식이요법을 시작했어요.
그 좋아하는 고기 일주일에 한번 먹는걸로 하고 삼시세끼 김치에 밥에 나물같은것만 가지고 밥을 먹었죠. 라면도 무지 좋아하는데 먹지 않았습니다. 그 좋아하던 맥주도 어쩌다 마셨죠. 그전엔 하루에 한캔 음료수처럼 마셨거든요.
그렇게 두달정도 했더니 몸무게 변화는 없는데 겉으로 보기에 군살이 조금씩 빠지더군요. 바지도 허리가 넉넉해지고. 기분이 너무 좋아서 그동안의 잘못된 식습관 고치기로 마음먹었죠. 그러나 지금 전 아무래도 뇌에 이상이 생긴거 같아요. 밥을 굶은것도 아니고 다만 너무 기름진 식습관을 바꾼것뿐인데 요즘들어 기름진것만 미친듯이 먹고 싶은거예요. 누가 라면 먹는것만 봐도 거의 환장할 지경이고 삼겹살이 얼마나 먹고 싶은지 꿈에까지 나타나더라구요. 더욱 참을 수 없는것은 먹고 싶은걸 못먹으니까 마구마구 신경질이 나는거예요.
그리고 없던 폭식하는 버릇이 생겼어요. 기름진걸 좋아했지만 과식은 안했거든요.
한참 잘 참다가 조금만 먹자 하고 젓가락을 갔다대면 정말 걸신들린듯이 삼겹살을 몇인분 먹어치우구요 라면으로 삼시세끼 해결해버리는거예요. 그러다보니 도로 살이 쪘는데 특히 복부비만이 더 심해져서 이젠 헐렁한 티가 아님 못입을 정도에 또다시 임신했냔 말을 듣게 되었어요. 그러다보니 또다시 우울해지고 신경질 나고 짜증나고.
전에 거식증같은 식이장애에 시달리는 사람들 이해못했는데 제가 그만 그렇게 되어가고 있는거 같아요. 아이도 가져야하는데 이렇게 스트레스 쌓이니까 아이도 안생기고 임신으로 식이장애가 더 심해질까봐 아이 갖기도 무서워요.
이런 내모습이 너무나 한심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