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다니는 회사는 전직원 열명쯤되는 작은 개인회사입니다.
규모는 작지만 그럭저럭 탄탄해서 아줌마가 다니기엔 적격이고
눈치보는 사람없어서 제 세상 만난듯 열심히 십년넘도록 다니고 있죠
오래 다니다보니 거래처사람들 대표들 모르는 사람없이 편하기도 하고
파악을 하고 있으니 업무가 원활하기도 하고 등등.
그런데 거래처 사장중에 유독 기분나쁘게 반말하는 사람이 있더군요.
사장있어?
언제와? 알았어!
오늘 아침에도 여전히 그 기분나쁜 목소리를 듣고 하루가 완전히 뭐씹은 기분이네요.
사장있어? 지방에 가셨습니다.
언제와? 오늘은 못올라오시고 아마 내일아침 출근하실것 같습니다
그래? 알았어.
미친x.내가 지 딸도 아니고 이래저래 편하게 대해주니까
눈에 뵈는게 없나? 엄연히 내가 기혼자인것도 알테고 나도 한 남자의 아낸데.
이런 작은회사에 다닌다고 사람으로 안보이나?
한 5분을 분을 삭히다 그 회사로 전화를 걸었죠.
그 회사 사무실에 딸이 근무한다고 들었거든요. 규모는 우리랑 비슷합니다. 뭐.
저 무슨무슨회사 누구라고 합니다.
xx회사 사장님께서는 거래처에 전화할때마다 모든 전화를 다 반말로 하시나요?
어쩌구저쩌구. 그동안 숱한 전화를 받아봤지만 그회사 사장님처럼
매너없이 일관되게 반말하시는 분은 처음 봅니다.
이건 화가 나서 드리는 말씀이기도 합니다만 따님이라시니
냉정하게 생각하셔서 사장님께 간접적으로라도 말씀을 좀 해주세요.
이런말은 그 사장님의 인격을 위해서도 필요할겁니다.
속으론 열불나서 덜덜덜 떨면서 구구절절.
다행인지 뭔지 그 딸이 오히려 죄송하다며 전화를 끊더군요.
예전에 나도 이렇게 대차지 않았었는데.
오히려 수줍어서 웬만한 불만사항은 참고 넘어갔는데
왜자꾸 나이들수록 겁없이 용기가 생기는지
이런게 아줌마가 되었다는 증거인지 씁쓸하기도 하고 여전히 떨리기도 하네요.
매너있는 사람였으면 전화해서 미안하다고 할까요?
하긴 그럴만한 그릇도 못되는 사람이지만서도
다음에 전화오면 꼴을좀 보려고합니다.
누가 극존대를 원하는것도 아니고 우대해달라는 것도 아니고
최소한 사무적으로 거는 전화 사무적으로라도 걸어주면 어디 덧나는지.
정말 기분나쁜 xx군요.
너 계속 반말할래? 나도 같이 반말해뻐린다. 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