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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푠아 지금 너 어딨니?


BY dnjslaka 2003-06-13

허구 헌날 무슨 술 마실일이 그리도 많아서
매일 자정이 넘어야 겨 들어오냐.

니가 가져다주는 쥐꼬리 월급에서
니가 쥐꼬랑지 반 띠어가면
내가 먹고 살게 모질라 직장 생활하니
용돈 더 올려 주란 말이 어쩜 그리도 빨리 나오던지....

전에 집에 있을 때야
니가 늦던 말던 신경 안썼는데,
꼭 자정 넘어 들어 오면 숨소리도 내지 말고 겨 들어 오던지 하지
남의 잠은 깨워 놓고서 밤 새게 만들고 너만 자면 다냐?
나 맨날 회사에서 졸고 있다. 이넘아

아침에 인나서 밥하고, 이불 개고, 애들 챙겨서 학교 보내고,
나 준비 하고,
아침 나절 두시간을 그렇게 정신 없이 보내는데
니는 밥 준비 되면 겨우 인나서 밥묵고 씻고
그냥 회사 가기만 하믄서
니가 입을 와이셔츠 안데려 졌다고 짜증내고 며칠째
밥도 안먹고 말도 안허냐 이넘아.
밥 사먹느라 용돈이 그새 떨어 졌는지
돈 달란 말은 우찌 그리 입에서 잘 나오노.

나 회사 갈 준비 하는데 20분이면 끝난다.
그 안에 머리 감고 세수하고 화장하고 옷 다 입는다구.
근데 니는 씻는데만 30분이 넘게 걸리더라.
아무리 면도 하는데 시간이 걸린다지만 너무 한거 아니냐.

인생이 불쌍해서 살아주려고 하는데
내 인내력 시험하는 것도 아니고,
니랑은 신경질이 나서 못살 것다.

니 카드 빚 갚아준거 너무너무 아까워 죽것다 이 죽을넘아,이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