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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찌게.


BY 행복한인생 2003-06-17

사실은 아까 글 올리면서 같이 올리려고 했는데
글을 쓰다보니 열받아서 찌게고 뭐고 맛나게 설명이 안될거
같아 그만두었네요.

그러게 그냥 잊는게 상책인데
글로 쓰려니 다시 열받고 그러는 아직은 너무 덜된 아지매라서요..^^

오늘 찌게는요, 오로지 오이만 넣습니다.
물론 찌게거리로 냉장고에 넣어둔 소고기가 있으면
감칠맛나고 훨씬 맛이 있지요.

제가 소고기 안넣고 그냥 해먹보니
글쎄...뭐랄까 깊은 맛은 없지만
한끼 밥먹기에 나무랄데는 없었거든요.
(전 채소 무지하게 좋아하는 체질이라서요)

일단 오이를 소금으로 문질러 씻어서
(그래야 소독도 되고 한단건 선배님들이 더 잘 아실테구)
도톰하게 동글동글 썰어둡니다.

뚝배기 하나 정도는 끓여야 식구들이
저녁식사 할테니 두개 정도 썰어두세요.

소고기는 채친게 있으면 좋고
아님 갈아둔것도 좋구요.

대파 어슷어슷 썰어놓고
고추(청양고추,홍고추)도 어슷어슷 썰어둡니다.
너무 매우면 아이들은 못먹으니까
매운 고추를 조금넣고
안매운 고추로 넣어주어도 좋죠.

그래서는 일단 뚝배기에 오이,고추,소고기만 넣어서
된장1큰술, 고추장2큰술,고추가루약간,청장(국간장)약간,
다진마늘 조금 넣구서 숟가락으로 슥슥 비벼줍니다.

그렇게 비벼야 양념이 겉돌지 않고
끓이고 나서도 속속들이 양념이 잘 스며들어요.
된장국 끓일때 그렇게 많이 하시죠?

그런다음에 쌀뜨물을 받아놓은거를
야채들이 자박할 정도만 붓고
불을 세게 올려서 우르르 한번 끓여줍니다.

끓으면 쌀뜨물을 조금 더 넣어서
찌게 보다는 국물양이 작다 싶게
볶음보다는 많게
그러니까 말하자면 조치가 되는셈이져?

그정도 양으로 국물을 잡아서 다시 불을 세게해서
다시 우르르 끓인후
불을 줄이고 오이가 푹 무르도록 끓인다음에
대파썰은것을 넣고
불을 끕니다.

오이 넣고 끓여서 이상한 맛이 날것 같죠?
걱정하지 마세요.
시원한 맛이 칼칼한 고추장,된장 맛과 어울려서
땀 뻘뻘 흘리며 밥 비며먹게 합니다.

담에는 찰랑찰랑한 계란찜을 한번 해볼까요?
쉽지 않지만 부드럽게 쪄놓으면
어른들도 좋아하고
아이들도 푸딩같아서 무지 좋아하죠.

생각난김에 젤리도 한번 만들어 봐야겠어요.
조카가 좋아하는데..
멀리 있어서 조카 생각하면서 먹어야지.

속상하다고 끼니 거르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