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506

다가오는 시엄니 생신


BY 아주마이 2003-06-18

시엄니 생신이 담주 토욜이다.
벌써부터 가슴에 돌얹은것 처럼 답답해온다.
결혼4년차..
돌이켜보면 시부모님이 내게 100%못하진 않았을텐데..
잘해주신건 별생각 안나고, 왜이리 서운한것만 생각이 나는지
정말 내속도 좁아터졌다.
결혼후 1년차때
임신8개월된 소복한 몸으로 생신아침상에서 저녁상까지 풀로 차렸건만 시엄닌6개월짜리 시누 애를 나한테 터억 맡기고 수영장을 갔다온다(5시-8시). 음식이 어디서 그냥 떨어지나. 저녁이면 두시누네 식구들이며 친척들 다 들이 닥치는데 첫생신 차려주는내손하나 믿어두 너무 믿어준다. 시집간 작은 시누 도와준것 하나없이 아침상먹고나서 지 도시락싸갈것 국에 나물에 잡채에 샐러드까지 싹쓸어 담고(개인사업이라 사원 먹일 점심저녁) 점심땐 다 원 상태에서 다시..원래 돈잘쓰시고 생색내길 좋아하시는 시아버지 저녁만큼은 외식하시겠지 했더니
웬걸 좋은 음식많다며 하나인 며늘 노가다중의 상노가다를 시킨다.
그래도 그땐 다 그렇게 하는걸로 잘하려고만했지,딴생각안했다.

1년전 생신상 레시피: 미역국(사골우려서)포기김치한통,열무 물김치,소갈비찜.조기튀김.잡채,양상치 샐러드,전2가지,더덕구이,나물2-3개

올해 생신상엔 미역국(쌀뜨물) 잡채 호박전 나물 생선
그것두 아침상만 준비할란다.
신랑한테 시누덜보고 저녁은 외식하자고 전화하랬다.
직장생활할때 덕좀 봐야지..
시부모님 내게 사무치게만 안하셨어도 이렇게 날라리 되진않았을텐데.
못된 며늘 시부모가 만드나보다.나도 첨엔 순진했고 하느라했지만
지금은 진짜 시금치에 시짜도 싫으니...
일년전 시어미 생신 그담날 바로 유산을 했다.
생신이라고 3일전부터 가서 냉장고 청소부터 시작해 온주방을
닦았지만 생신날 시아버지 우리 부부보고 '이집도 니네집이니
대문열고 들어오면서 빗자루 부터 들라셨다.(손님 같대나)
해도해도 끝이 없는 의무.. 그때가 임신3개월 초였는데
유산된건 육체적으로 힘들어서가 아니라 시아버지의 그 말때문이 아니었는지..
그리고 1년지난지금 다시 임신 5개월..
임신과 직장을 핑계로 이번 생신. 편히 치르고 싶다.
내년에도 그 후년에도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