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째 일하느라 밤샌 남편이 들어왔어요.
나도 몇일째 여기저기 아팠지만 그래도 남편을 위해 저녁상을
차렸죠.
다음날은 마침 시댁에서 온다기에 남편에게 저녁 먹고
마트에 장 보러 가자고 했어요.
열명이 넘는 대식구라서 혼자 장을 보기에는 너무 힘들것 같아서.
근데 남편놈 하는말. ''낮에 좀 봐놓지'' 그럽니다.
낮에 애 둘 데리고 그 많은 걸 어떻게 혼자 다 들고 옵니까?
비는 또 억수로 쏟아지고...
그리고선 하기 싫으니까 장 안봐놨다고 하네요.
몸이 안 좋아도 다 자기 생각해서 열명도 넘는
지네집 식구 밥 해먹이겠다는데
돌아오는 말이라곤 싸가지가 왕싸가집니다.
그래서 ''그래, 하기 싫어. 남편 생각하고 도리때문에 하는거지
그런 일 하고 싶은 사람이 어딨어?'' 했더니
자기 월급 자기가 관리한다고 다 내놓으랍니다.
막나가길래 나도 막나갔죠.
''시집올때 내가 해온 전세금 다 해주고,
당신은 월급 다 갖고 나가면 되겠네. 그리고 내가 해준 음식,
내가 빤 빨래 다 토해내고 벗어.''
결혼 할때도 남편은 그야말로 무일푼이었죠.
그랬더니 삐져서 아무말 안합니다.
미친 넘 나도 실망스럽다.
남자가 치사하고 째째하게...
넌 일년에 처가집에 찾아가기는 고사하고 몇번이나 전화하니?
지 할 도리는 하나도 안하면서...
남편에 대한 존경심은 커녕 인간 같지도 않네요.
짱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