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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시집살이 못지않은...


BY 혀니맘 2003-06-20

전 결혼하고 1달 정도 같이 살다 분가하였습니다.
결혼전 시부모님이 아들과 시아버님 공동명의로 아파트를 1채 마련해 놓으셨더군요. 아들 결혼하면 살게 하려고..
입주 날짜가 맞지않아 1달정도 시댁에 같이 살다 나왔습니다.
그런데...
제가 집을 사달라고 한것도 아닌데,
연애할때도 몰랐습니다.
양가 상견례하는날 알았는데...
그 생색과 부담감!!
정말 싫었습니다. 결혼비용도.. 윽!! 좀 나갔죠. 표도 나지 않는곳에..
지금 사는건 어떠하냐구요?
시부모님들께서 매일같이 드나드시죠, 열쇠까지 들고 다니시고,
심지어는 어머님 친구분들까지 모시고 이집에서 놀다 가십니다.
오시면 집 구석구석 살피시며 각종 간섭에, 청소는 잘 하고 있는지..
혹 집에 하자가 있으면 직접 나서서 다 해결하십니다.
그러므로 전 이집에 대해 아는건 아무것도 없구요.
말하자면 너무나도 많고 많지요.
제가 마치 이집 살면서 관리해주는 사람인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때묻지 않게 언제나 깨끗하게..
어머님이 원하는 모습으로 보존하기!!
이정도면 같이 사는거 못지않지요?
물론 정말 시집살이 하시는 분들은 배부른 소리로 들리실지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죄송하구요.
내 집도 아닌데..
필요할땐 제집인것처럼 생색을 너무나도 내신답니다.
저야말로 정말 단칸방이라도 제집을 갖고싶군요.
하지만 모든걸 다 자식에게 해주시는 부모덕에 저희신랑은 자립심이 꽝이랍니다.
언제쯤 떳떳한 내집을 가질수 있을런지..
차라리 전세를 얻어주시지..
집주인보다 더한 서러움을 받고 있는 아줌마였습니다.
모두들 힘내세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