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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비와 시어머니................


BY 어쩌지요? 2003-06-20

갑자기 시어머니가 오셨습니다.
전 주로 낮에 가게에 있고..남편은 저녁에 출근해 낮에 잡니다.
낮에자는 남편이 시어머니 전화를 못받고 잔 모양입니다.

그래서 울 시어머니...저희 집주소도 모르고 ...사는 ''동''만 알고..
무작정 오셨습니다.
어떻게 무사히 도착하셨는데..아파트 동,호수를 몰라..
근처 공중전화를 찾던중....근처 큰 부동산에 들어가셨습니다...
전화좀 쓸수있을까해서요....

그런데 하필!!마침!! 그 부동산은....
우리 이사올때 거래한 부동산이었습죠....

시간을 거슬러서......약 두달전....이사오던날..
복비문제로 이래저래 말다툼이 있었습니다.
비가 무지많이 오던날 이사온 저는....
12시에 이사인데 2시가 다되도록 집주인은 오질않더군요..
집주인과의 시간약속이 지켜지지않아서....발만 동동구르다가...

부동산에가서(집주인과의 약속을 부동산 여자가 했기때문에).
전 그 부동산 아짐에게 푸념을 했습니다.

"이게 도데체 멉니까...이사시간 2시간이 넘도록 오질않고..아까 분명히 집주인 아주머니와 통화했다고 했잖아요.."

짜증이 났습니다...아니 화가 나더군요..
비는 억수같이 오는데..이삿짐 아저씨들은 짜증을 계속내고..
부동산 아짐이 집주인과 약속시간 통화도 했다는데...
하염없이 기다리는 내모습이라니...

중개인으로써...
집주인과 세입자와의 대리인이라는 사람이....
절 마치 난리치는 여자로 대하더군요...]
자기한테 왜 이러냐는 식으로...
내가 잘못이냐....당신 집주인이 늦게 오는것이지.....라는식으루요


여기서...전 정말 너무큰 실망을 했습니다.
중개인이 도데체 뭐하는 겁니까?
의자에 앉아서 전화통만 붙잡고 빨리 오라고 하면 답니까?

억수같은비에 양 팔과 바지 가랑이는 다 젖어버렷는데...
춥지 않냐고 하면서...따듯한 차라도 내야하는거 아닙니까?

아니...그건 바라지도 않았습니다...
최소한 중간에서 집주인 대리인으로 계약까지 했으면...
대신 미안하다고 말 한마디해야 하는거 아닙니까?

그 부동산 여자..저한테 미안하다고 느끼기는 커녕....
복비 15만원만 받을려고 하덥디다...
월세사는 저에게...우선 전세로 돌려서 계산해서 0.5%곱해서...
15만원이랍니다...
것도 처음엔 20만원 달라고 하다가..제얼굴 굳어지자...
지가 15만원으로 깍아준다고 합디다...

저희 600에 25만원 월세 삽니다...
월세 복비치곤 15만원이라는거 많다는거 알았지만...
그냥 줄려고 했습니다...
그런데..그 부동산 여자...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도 안하고...
삐딱하게 나오는거보고....질려서...

그냥 10만원 받으라고 했습니다.
비도 오는데..약속도 제대로 안잡아주고....
이삿짐 아저씨들 짜증내며 승질내는데...
나도 승질나서..도저희 15만원은 못주겠다...
10만원만 받아라 했더니....

가져가랍니다...
15만원 체워서 다시 가져오라고 합디다....
어이가 없고..황당해서...비맞아서 눅눅한 옷냄새 맡으며...
나오면서 한마디 했습니다.

"10만원 이라도 받고 싶으시면 우리집으로 오십시오...언제 든지 줄테니.."


허탈하게 나오면서..세상이 무서워지더군요...
뻔히 복비계산법도 알고있는데...
10만원 준다 했으믄 그냥 받으면 되는데...
굳이 15만원 체워서 가져오라는.......그 부동산 여자의 입.....

치가 떨리더군요...



그후...그 부동산 여자는 오질 않더군요...





아문튼 그 부동산을 울 시엄니가 가셨던 것입니다.
시엄니 부동산 이야기를 하시면서....
멀 들으셨는지...
그냥 15만원 주지 그랬냐고 합디다...

-_-.....
정말이지 담부터 이사갈때...
달라고 달라고 하는데까지 그냥 줘야하는걸까요?
아니면 적당히 타협하는것이 낳을까요?

이삿날만 되면...
그 놈의 복비때문에...돌겠습니다...

조용하게 이사하고 싶은데...
항상 이런문제가 끊이지 않더군요...
선배님들 어떠하셨어요?

조언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