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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말은 많은데


BY 선민맘 2003-06-23

시댁 때문에 속상한 얘기 할려면 한도 끝도 없지요.
지나친 집착과 감시에 마음대로 친구도 한번 못만나러 가고
가족과의 여행이나 등산은 꿈도 못꾸지요.
저희 시부모님은 항상 우리와 함께 여름휴가도 같이 갈려고 하고
할인마트도 같이 가야하고 외식도 같이 해야하고
저희들끼리 어디를 가는 걸 굉장히 못마땅해하시거든요.

같이 사는 것도 아니지만 너무 가까이 사는 탓에 더 심하지요.
아들을 낳지 못했다는 이유로 저도 엄청나게 심한 폭언과 스트레스를받으면서 결혼생활 6년을 맞이 했지요.

시부모님 연세는 이제 70이 다되셨는데 그 완고함과 권위적인 태도 자식들을 멋대로 주무르려고 하는 행동은 여전히 변하지 않더군요.

그래도 저는 시부모님 때문에 남편과 사랑하는 아이들과 헤어지는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더 강해서 연세드신 분을 한 나이라도 젊은 제가 이해해야 된다고 생각하면서 살자고 마음 먹었습니다.
그나마 남편과는 마음이 잘 맞는 편이지요.
남편과도 많이 싸우기도 했지만 한 가정이 더욱 탄탄해져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기에 이해하고 살고 있답니다.
하지만 시부모님이 돌아가시기 전까지는 저에게는 자유는 없을 것 같습니다.
결코 이해 안되는 시어머니의 폭언과 남은 전혀 배려 안하고 멋대로 행동할려고 하시는 시아버님의 행동에 화가 날때도 한두번이 아니었지만 한편으론 그분들이 가진것이 너무 없기에 오로지 가진건 남편에 대한 희망밖에 없기에 외며느리인 저에게 억지소리도 하고 싶은가 봅니다.
그런 권위마져 없으면 자신들이 너무나 초라해질까봐서 그런가 봅니다.

그분들의 사랑표현이 그 방법이 최선이기에 저는 따뜻함을 원했지만
조금더 이해해주기를 바라지만 그건 아마 저의 욕심인가 봅니다.
저 또한 많이 모자라기 때문에 시부모 님때문에 속상하다고 친구에게 하소연 하지만 결혼 생활 6년째 접어들면서 감출건 감추고 살아야 하고 무뎌질건 무뎌져야하고 서로에게 포기할 건 포기하고 편하게 생각하자면서 견디고 살고 있습니다.

삶에 대한 집착이 강하신 시아버님과 아들에 대한 집착이 이루 말할 수 없이 강하신 시어머니 사이에서 얼마를 더 견뎌야 할 지 모르지만 언제가 올 제 자유의 날을 기다리면서 살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