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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 땡 아좀마.


BY 땡 2003-06-25

따르릉~ 따르릉~
같은동 아줌마의 전화다. 내가 전에 먹여준 요리를 배우고 싶단다.
내일 손님맞이가 있어서.. 프린트해준 레시피로는 못하겠단다.
그래서 재료준비하라고 했다.
평소에는 전혀 전화한통 없는 아줌마다. 우리집에 사람모이는걸 질색하는 사람이다. 자기집으로 오라고 난리인 아줌마다...

내일,
점심으로 대여섯명의 아줌마들과 외식을 하고 들어오면서..
요리를 우리집에서 하잔다. 엥?
왜? 했더니.. 자기집은 전부치고, 잡채하느라 바쁘단다.
그러더니 소로록 올라가서 음식재료 던져놓고 가버린다..........

황당~
에구 그래 해주자... 하구는 하고 있었다. 아들이 아팠다. 병원에 가야했다. 그래서 남비채로 들고 올라가.... 국물이 반줄을때 까지 끓이라고 했다. 내일점심을 쏜단다. 나두 기분좋게 그러라고 했다.

내일, 다음날, 또 다음날이 되어도 소식이 없다.
전화가 없다. 딴아줌마에게는 잘도 전화한다는 소리에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다.

며칠후 단체로 만나는 자리에 왔다. 꼴도 보기 싫었다. 재수땡이었다. 전화했냐고 묻는다. 남비까지 다먹었나? 했다. 다먹었단다. 그럼 사야지. 했다. 말도섞기 싫다.

그날오후 내가 집에 없다는걸 알면서 그릇을 문앞에 놓고 왔다는 전화가 왔다..... 내게 아무말도 없이.... 빈집에 그릇만 놓고 왔단다.
속에 김치 두포기 담아놨단다.

내가 김치못먹어 죽었냐?

정말 밉다.
노력했다. 이뻐할라구 노력했다. 근데 이건 아니다. 하나서부터 열까지 내가하는것은 다뺏아가려고 한다. 아이들의 친구도, 옆집의 아줌마도.. 우리집에 온다고 하면.. 자기집에 가자고 잡아끈다.
정말 밉다.

그 아줌마 별명이 중전마마다.
아무도 무서워서 말을 못한다. 그래도 나 안그럴러구 했다. 이뻐할라구 했다. 같은 동 이니까. 그래서 오이지도 담그면 퍼주고, 게장도 퍼주고 했다.

근데 이젠 아니다.
처절한 응징만 있을뿐이다.

흥! 맛있는거 해서 지만빼구 다~~~~~불러먹여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