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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소연


BY 더부살이 2003-06-26

남편은 빛좋은 개살구 같은 유학생 입니다.의지와 생활력이 너무 강하지요.
전 아이와 친정 더부살이 중입니다(남편 없이)
시댁은 그렇게 아무것도 없는 집인줄은 몰랐습니다. 겉이 번지르했기에...
신랑이 생활비 학비 정말 힘들게 벌고 제가 결혼전에 번 돈 다 부어서 공부했습니다. 울 시댁 절대 안 도와줬습니다.
시댁은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모든것이. 친정에 얹혀사는것도 당연한거구, 친정엄마가 아이 봐주는것도 당연한거구(저 직장 다닙니다). 가끔 예고없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그때마다 불쌍한 울 친정엄마 긴장하셔서 청소하고 난립니다. 얼마나 미안한지...와서는 저녁 얻어먹고 갑니다. 아이 낳을 때도 바라지 해주마 큰 소리 치고는 안 해줬습니다. 아이 백일때도 아들 딸 사위 손자 며느리까지 다 데리고 친정으로와서 얻어먹고 같습니다. 울 친정 잘 사느냐, 아뇨. 절대로 아닙니다. 밥만 먹고 삽니다.딸가진 죄인이지요.
시댁 행사때 가지 못합니다. 아니 가기 싫습니다. 양심상 전화로 용돈 보내드린다고 했습니다. 너무나 쉽게 통장번호 가르쳐 주시더군요. 제가 수억벌면서 사는지 아나 봅니다.내심 그래도 사양하실 줄 알았습니다. 남편없이 애 키우고 친정에 얹혀사는 날 그래도 좀 가엾게 여기실 줄 알았습니다. 근데... 아닌가봅니다.
신랑 고생하고 우리 고생하는거 아는건지 모르는건지 전화할때 걱정마세요 우린 잘 있어요라고 하면 울 시엄니 니네 잘먹고 잘사는데 내가 왜 걱정을 하느냐 라고 언젠가 그러더군요 나참.. 기가 막혀서.
돈 없다면서 명절때 가보면 소갈비를 짝으로 사다 놓더군요. 난 집에서 구경도 못해본건데. 명절이라고 친정에서 선물을 내편에 보냅니다. 친정에 돌아올때 빈손입니다. 돈 없다고 아무것도 못해준답니다. 차비도 한푼 받아본적 없었습니다. 친정에 미안하고 넘 속상합니다.
결혼초부터 저흰 떨어져 살아야 했습니다. 저는 여기서 돈 벌어야 하니까요. 시댁은 툭하면 전화해서 오라고 했습니다. 전화 안하면 안한다고 뭐라고하고 심지어 멀리있는 신랑한테 전화해서 싸움도 붙입니다. 제가 전화도 안한다고...에고...
멀리있는 자식 맘이라도 편하게 해 주지 전화하면 뭐가 안좋다 아프다 맨날.. 어휴
한번은 한국에 왔습니다. 집이라고. 돌아갈때 십원한장 안 주더군요. 이럴 수 있나요. 아무리 없는 집이라도.
어디에 하소연 하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