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에 친정부모님 사업이 부도가 났다.
우리두 아파트 담보로 9000만원을 대출해 드린게 있다.
이번에 집이 팔렸는데 은행빚만 갚고 전세집이라도 빨리 얻어서 나갈려고 했다. 그런데,거기서 친정부모 빚쟁이가 우리집으로 소장을 날려 3500만원을 또 합의를 봐줬다.뭐가 자꾸 이렇게 꼬이기만 하는건지...부모님 때문에 자식들까지 패가망신했다.남는돈,,,한 6500...
근데,문제는 우리가 이사갈 집이 없어서 큰아주버님네 옥탑방으로 한 2년 살기로 하고 이달 중순에 들어가기로 했다. 그런데,큰형님네 6살,7살애들을 내가 돌보는 것으로 암묵적으로 돌아가고 있다.왜냐...큰형님이 꽃집을 인수받아 일하게 ?榮募?것이다. 생명보험회사도 다니고 있는데 거기다가 양다리로 꽃집을 한댄다.아무래도 나믿고 꽃집을 계약한거 같다.나한테 자기네 애들 맡길려구.우리애 5살짜리도 있는데... 애아빠는 처가댁 근처에 와서 자기도 물질적 심적으로 고생했는데,너두 한번 큰집 애들 봐가면서 한번 살아봐라 한다...
나두 지금 집에서 재택근무를 하고있는데,이번 친정집 일이 해결되면 회사를 다닐 생각이었다. 근데,난데없이 큰형님 시다바리라니...
우리 친정집 망가졌다고 아주 날 물로 보는거 아닌가...
형님은 보험회사 다닌다고 집을 아주 돼지우리로 만들어놓고,지난번에 한번 가봤더니 아주 가관도 아니었다. 침대밑에 애들이 던져놓은 쓰레기가 엄청나고,씽크대 앞에 서있으면 모든 그릇들이 쏟아져 내릴것만 같은 모습으로 얹여져 있고.빨래는 개키지도 않고 그냥 바구니에 쳐넣었다가 거기서 꼬깃꼬깃한 옷을 애들한테 그냥 입히니...
아주 이번에 꽃집까지 하면 온갖 쓰레기를 머리에다 얹고 살겠다.
그런 집 옥탑방에 내가 가면 휴~~난 식모밖에 안되지 않는가!
앞이 정말 안보인다.애아빤 거길 안가려면 친정부모님 따라 가라고 협박을 한다. 그냥 남는 돈으로 전세방 얻어서 다시 시작하면 안되나...
살다살다 옥탑방에 다 살아보고...거기다가 식모살이를 하게 생겼으니...어제두 잠 한숨 못잤는데.오늘도 마찬가지다...
나 어떡해야 하나...
옥탑방 고양이가 아니라...옥탑방 식모가 되게 생겼다...살기싫다.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벌어지는 일! 어떻게 감당해야 하나...
부모님이 원망스러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