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성남에 사는 친언니가 신랑 먹여보라며
가시오가피와같은 효능이 있는 거라며 노니라는 주스를 보냈다
사실난 그런건 들어보지도 못했고 얼마나 효능이 있는지 모른다
그렇지만 언니도 형부도 애들까지도 먹고 정말 피곤한게 싹달아났다
고 권하는데 사실 욕심이 나서 달라고 했다..
피곤한 우리 남편 꼭 먹여야지...
아침 저녁으로 한잔씩.. 머 먹어보니 맛도 새콤한게 괜찮길래..
먹였더니 맛이 이상하다는둥 나한텐 안 맞는 다는중 아주 발광이다.
첨엔 어떻게든 먹이려고 했지만 죽어도 안 먹겠다고 발버둥치는 인간
꼴보기 싫어 내가 먹었다
슬슬 걱정이 됐다...나만먹고 나만건강하면 무슨 소용인가..
사실 고가라 돈이 아깝기도 했고.. 난 집에서 노는데 나보다는
우리 신랑 먹이고 싶은게 내 마음이다..
맛이 좀 없으면 어떤가..먹어보지도 않고 무조건 싫다고 윽박지르는
인간...자기가 싫은건 무조건 안한다..
그 무엇이든.. 너무 화가난다
이제껏은 내가 참아가면 하기 싫으면 하지말아라..
내가 한다... 그래왔다..
이제껏 내가 말하기전엔 나 생각해서 뭐 사온적도 없다..
그건...자기가 싫어하는 것들이기 때문..단지 그 이유..
하지만 참는다..이런거 바라는 내가 비굴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그런걸 바라면 나중엔 반드시 내가 왜 사나 하는 내 존재의 이유
가 느껴지고
그걸 느끼고 나면 한여자로써 너무 상처받으니까..
자기도 안해주고 남의 배려도 무시한다..이유는 단지...
자기가 받기 싫으니까..남의 호의를 생각해서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다... 도대체가 이해가 안된다..
자기 좋으라고 일부러 챙겨주는데 내 생각해서 좀 먹는척이라도 하면
안된단 말인가.. 난 독약이라도 먹겠다..
신랑이 나 생각해서 주는거라면..
누군 먹고싶어도 못 먹는데.. 자기 생각해서 부모님도 안드린건데..
이 일을 계기로 모든게 또 생각난다..
날 견딜수 없게 하는것 ! 너무 자기생각만 한다..
남을 배려할지 모른다..그러니 친구가 없지..
사소한 일이지만 매번 이런일 땜에 싸우는것도 이젠 진저리 난다..
난 남들이 잡혀산다고 말할정도로 자기한테 맞춰주고 있는데
내 성질 죽여가며 내가참으면 싸움없겠지..
내가 참으면 우리신랑도 뭔가 달라지겠지..
하지만 이 인간은 갈수록 더한다..
이젠 아예 내말은 들은 척도 안해.. 자기 맘대로 자기 내키는 대로
자기 기분대로....
오늘아침도 그것때문에 싸웠다..
홧김에 " 그래 내 잘못이였어..역시 넌 자기밖에 모르는 그런인간
이었지? 깜빡했지 뭐야..일이나 가"
엄청 충격먹었나 보다.. 나가면서"그런인간.그런인간."
중얼거린다.. 출근하는 사람 붙잡고 할소린 아니였지만..
그래도 화가 안풀린다...
아...이젠 비위맞추는것도 신물이 난다..
정도껏해야 맞춰주지..나쁜인간 ..
나는 자기때문에 이렇게 자존심 꺽어 가면서 사는걸 알기나 할까..
나쁜인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