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출산한지 이제 딱 한달된 산모입니다.
친정엄마가 산후조리를 잘해주시고는 엊그제 가셨구요.
한달된 아가를 보니까 문득 걱정부터 앞서서요.
저희집은 꽤 오래된 아파트에요.(25년 넘은..)
게다가 중앙난방이라 따로 보일러를 틀수도 없구요.
더군다나 기름난방이라 겨울에 난방비만 엄청나게 나갑니다.
오래된 아파트는 기름난방이라대요.
작년 가을,겨울에 임신중일때 정말 죽는줄 알았어요
임신전에두 추웠지만 임신중에는 몸이 더 허하잖아요.
요즘세상에 가을,겨울에 벌벌떨며 지낸사람은 저밖에 없을꺼에요.
집이 얼마나 추우냐면, 거실엔 난방도 안깔려있어서..냉골이구요.
겨울엔 방마다 난방을 가끔씩 틀어주지만,
가을엔 거의 틀어주질 않아서 겨울보다두 더 추워요.
한겨울엔 난방을..새벽에 한 3시간? 낮에 한두시간만 틀어주는데,
한달 난방비만 7만원이 넘어요.
결혼하구 살면서 가을,겨울만되면 벌벌벌 떨며 지낸답니다.
암튼 이런 추운집에서 살면서 아기를 여름에 낳은게 천만다행이구요.
올 가을부터 닥쳐올 추위를 어떻게 견뎌야할지 걱정이에요.
난방기기를 두개나 종류별로 샀는데..(것두 비싼거)
전기세만 곱절로 나갈뿐, 추운집을 녹혀주지두 못하구요.
얼마나 추운지는.. 가끔 친정엄마가 잠깐오셨다가 가시면 곧바로 감기드실 정도니까요.
추워지는 가을엔 밖보다 울집이 더 추운정도.. 끔찍하죠?
요즘세상에 이런집 첨본대요. 사람들이..
올 추위를 돌두 안된 우리아가가 견딜수 있을까요?
안방에 난방을 틀어준대두 발이시릴정도로 추운데..
히터를 틀어두 마찬가지구..
이사를 갈수있는 상황은 아니구요.
남편은 자기는 한개두 안추우니까 나랑 아기두 견디래요.
작년 임신했을때 춥다구 힘들어하니까,
아가가 뱃속에 있을때부터..
추위에 견뎌야 한다는 철없는 소리나 하는남편이었으니까요.
올 가을,겨울만이라두 시댁에 들어가구싶은데,
내년부터는 아기가 돌이라두 지나니까 괜찮을듯 싶은데..
내가 울집이 넘 춥다는 말을 시부모님께 넌즈시 전하니까,
아버님은 들어오라구 하시는데(울아가랑 같이살고싶으셔서)
어머님은 귀찮게 뭐하러 들어왔다 나갔다 하냐구,
그냥 딴데 이사를 가라구 하시구,
남편은 절대 딴데 이사는 못간다며,
시댁에 들어가서 살기두 싫다네요.
남들은 시어머님이랑 남편이 같이살려구 난리라는데,
난 같이살자구 해두 두사람이 싫다구하니..
그냥 반년만 잠깐있다 올꺼니까 짐두 안옮겨두 될테구,
살림두 잘하니까 반년동안 잘해드릴수도 있는데..
어머님은 지레 내가 아기를 맡길까봐 걱정하시는건지--;
남편한테 이사를 가든지 어머님댁에 잠깐 들어가든지,
결정 못하겠으면 나혼자 나가산다구 했거든요.
남편은 추위에 강한편이라 자기생각만 해요.
저희집이 유난히 추운데, 어쩌라는건지..ㅜㅜ
한낮엔 따뜻한물도 안나오는데 애키우면서 겨울에 따뜻한물도 안나오는집에서 어떻게 살아요.
계속 밀어부칠까요?
어떤분들은 한번시댁에 들어가면 나오기 힘들다는데..
저희 어머님은 저희랑 별로 같이살고싶어하지 않으시거든요.
어머님과 전 서로 눈치보며 사는입장이라..
솔직히 그게 편하거든요.
서로 존중하며 어려워하니까 마찰두 없는편이구,
아버님과 시할머님은 무조건 찬성하실텐데..
시댁에 들어가는거 아니래두,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정말 너무추워서 이집에서 살면 골병들어요.
멀쩡한사람두 병나서 나가는집이거든요.
따뜻한 가을부터두 저희집은 냉골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