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직장다니다 임신하면서 직장 그만두고 남편따라 울산왔습니다.
아는사람 하나없고 무지 외롭습니다. 아침부터 청소,빨래 하다가 티비좀 보다가 보면 훌쩍 오후가되고 그러다보면 저녁준비해야되고~
나도 왜이렇게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긴했지만 그래도
남편이 밥맛있다고 하면 그걸로 행복하고 그랬습니다...시집가기전에
아무것도 내손으로 해먹어본적이 없어 연습삼아 이것저것 하는것도 재밌었구요~ 얼마전까지는.....
우리시댁 정말 경우 없는 시댁입니다...남편하나 바라보고 시집왔지만 그래도 임신하고 그러면 걱정 해주는척은 할줄 알았습니다. 다행히
저는 입덧이나 그런게 별루 없어 먹는거는 힘들진 않은데 솔직히 임신하면 조금만 움직여도 힘들자나요~ 그런데 시골에 안온다고 난리고 전화 안한다고 난리고 전화 1주일에 한번 합니다..시댁에만 전화하나요?
형님댁이고 자기 일가친척은 가끔 전화 하라고 난리도 아닙니다.
어제 시숙생일도 챙겨야되냐고 물어본 새댁인데요...솔직히 그렇습니다...나 임신한거 아무도 생각도 걱정도 안합니다. 시골갔더니 자주 따서 형님댁 오니깐 홀랑까서 다 먹이고 집에갈때 싸줄때도 형님이 동서점 싸주라고 그랬는데도 뭐라고 하는줄 압니까?? 솔직히 너도 가져갈래? 물어보면 예의상 형님댁드리세요~ 혹은 됐습니다 하자나요?
그랬더니 형님보고 쟤는 안먹는다자나 그러고 울 형님댁 한보따리 사천형님댁 한보따리 싸주지 않겠습니까?? 우리 형님이 사촌동서는 왜주냐고 동서가지고 가야지 하면서 자꾸 떠미는데도 사촌질부갖다주라고 난리더군요...그래놓고 저보고는 돌아오는 토요일날 시숙생일상 차리라고 난리였었습니다. 그것뿐만이게요? 시골에 닭이 울어서 새벽5시쯤 일어났는데 시끄러워서 울 시모 나데리고 밭에 데리고 가더이다.
밭이라도 평지면 말을 다합니다. 새벽부터 풀뜯고 그랬습니다. 집에오니 다리에 모기한테 물려서 엉망이더군요~
솔직히 서러워서 몇일을 울며 지내다가 친정에 와있습니다.
임신하면 잘해줘도 서럽구 힘들다던데~ 몇날 몇일을 울면서 도저히 서러워서 못있겠더라구요....토요일 시숙생일겸 집들이라 울집에 저녁에 온다는데 짜증입니다..일찍와서 밥먹든지..10시나되서 온다네요..그때 상차리고 밥먹구나면 술도 먹지 않겠습니까??그러다보면 새벽이고 아침 차릴려면 그거 다치우고 자야하는데 난 울신랑도 밉습니다.
입덧안하고 힘들어도 힘든내색 안하니깐 무슨 철인인줄 아나봐요~
안그래도 서툰살림에 나하나 밥챙겨먹는것도 힘겨워 신랑 없을때는 아예 밥도 먹지 않는데...8식구나 나혼자 책임지라니~
이러니 우울증이 안생기겠습니까??....
정말 시댁식구들은 눈치 코치도 없는 인간들인것 같습니다.....
그런 인간들 어떻하면 좋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