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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 아줌마들, 제 고민좀..


BY 찌니 2003-07-11

결혼 3년차에 돌된 딸아이랑 오손 도손 잘 살고 있는데요,...
대한 민국의 거의 모든 주부들이 그렇듯 시댁식구들이 참 미워 고민이랍니다. 저희 시댁 식구들 참 좋아요. 별로 간섭도 안하시고.
신랑이랑 연애하는 동안 왕래하면서 지내서 편하기도 하구여.근데 결혼 전이랑 후랑 참 많이 다르데요.

저희 친정에서 결혼 반대 많이했거든요. 솔직히 제가 신랑보다 조건이 좀 나아요. 저희 엄만 선보라고 닥달하셨지만 끄떡안했죠. 근데 요즘은 그게 좀 후회가 되면서 심술이 나서 죽겠어요.

시댁에 아가씨가 선봐서 (무지하게 골랐어요. 별로 내세울것도 하나도 없으면서... 시댁에 돈이 좀 있어 보인다는 것 밖에.) 결혼 얘기가 나오는데 시어머니 아가씨가 복이 있다며 너무 좋아하시는 거예요.
그쪽 집에서 아가씨를 너무 좋아한데요. 저도 빠지는 인물아니고 어디가면 이쁘다 소리 많이 듣는데 우리 시댁식구들 한테선 한번도 못들었어요.
시어머니 사위될 사람이랑 사돈집이 너무 좋아서 입 못다무시는데 너무 얄미운거 있죠. 울 친정엄마한테 너무 죄송하기도 하고. 그런 행복을 못보셨으니까... 저 너무너무 심술나요. 어떡하죠?

또하나 더있어요.
저희 딸 우리 시댁에선 첫 친손주예요. 신랑이 외아들인관계로.
참 이뻐하시는데 우리딸이 고모들을 닮았데요.
얼굴 작고, 두상 작고, 반꼽슬이고,.. 저도 그렇거든요, 근데 우리 시어머니 고모들 닮아 그렇데요. "어머니 저도 그래요." 라고 하면 고모들도 그렇다고 다시 덧 붙히세요. 제 딸이 왜 멀쩡한 지 엄마 놔두고 고모를 닮아요??? 제가 어디 병신도 아니고... 그런말 너무 들어서 화가나서 미치겠어요.
한번은 우리 시어머니 왈, "큰고모만 닮아라 어디가서 안빠진다" 그러시는 거예요. 물론 제가 안듣고 있는다고 생각하셨어요.
저 닮으면 어디가서 빠지나요? 큰고모에 비해서 제가 뒤쳐지는거 하나도 없어요. 학벌이 뒤져, 인물이 뒤지나...

저희 시어머니 저 미워하시는 거 맞죠?
제가 미움 받고 산다는 걸 인정할 수가 없어요. 시댁에 할만큼하는데...

제가 욕심도 많고 예민해서 그런가요? 너무 화가나서 몇일 전 부터 두통에 시달리고 있어요.
여기 올라온 글 보니까 제 사정은 아무것도 아니던데, 그래도 저는 너무 힘들어요. 선배님들 저한테 힘좀 주세요. 이런 고민 털어놓을때가 없네요. 반대하는 결혼이였기 때문에 친정 엄마한테도 말 못합니다.
친구들한테 시댁 욕하는거 누워서 침 뱉기더라구요. 신랑은 잘 들어주는 편인데 역시 한계가 있구요.
저, 너무 힘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