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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맘이..?


BY 주부 2003-07-28

아이를 하나둔 결혼 5년차 주부네요.


연애기간까지 합하면 8년이 넘었네요.

누구보다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한다고 생각했었는데...

결혼을 해보니깐 사사건건 부딪히는 게 한두가지가 아니더군요.

다들 그렇게 아웅다옹하면서 사나보다..

서로가 서로에게 길들여지기 위한 과정이겠거니 하면서

자위해왔지만,

순간적인 화를 참을 수 없어서 불쑥불쑥 내뱉는 막말들이

 

시간이 지나면 잊혀질 것 같은데도 잊혀지지 않고 앙금이 되어 남네요.

그러다 보니 싸움의 불씨가 될만한 것은 그냥 참아버려요.

더 이상 얘기해봐야 개선도 안되고, 서로가 언성만 높이고 피곤해지니깐 피해버리죠.

그건 남편도 그러는 것 같아요.

싸움 횟수는 줄어든 것 같은데 서로에 대한 관심은 멀어지더군요.

우선 저부터 그러네요.

 

뭘 하던지 회사에서 무슨일이 있었던지 그건 본인의 문제지...

내문제가 아니라는 식으로 생각하게 되구요.

저 또한 이런 저런 고민거리, 힘든 일 상의라도 하고 싶다가도

 

말해봐야 별 도움도 안되는데 내혼자 해결하지뭐 하고 입을 닫아버려요.

그런 일들이 다반사라서 그런가.. 어느 순간부터 남편이 싫어지더군요.

성혼문의 구절이 떠오르면서 우리가 부부가 맞기는 한 건지 의구심이 들더군요.

그런데요.


퇴근해서 집에 오기전까지는 길도 막히는데 무사히 잘 오는지 궁금하다가도

막상 집에 들어오면 왜그렇게 보기가 싫은 걸까요?

찌개 끓이고 이런저런 반찬을 만들었으면서 

막상 남편의 밥 먹는 뒤통수도 보기싫구요.

저한테 말 거는 것도 싫네요.

가끔은 남편에게 일어날 수 잇는 끔찍한 상상도 간간히 하구요.

이런 게 권태기인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