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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 친구분들 오신날!


BY 홀로며느리 2003-07-28

현재 저희 시댁에 며느리는 저하나인데요..

평소에 시어머니와 저는 사이가 좋은편입니다. 아주 가~끔 불만이 좀 생길때도 있지만 그정도는 아주 약과라고 생각하며 살고 있습니다.

며칠전..중복날...시댁으로 삼계탕을 먹으러가자며 신랑이 전화를 했더군요.

시어머님 친구분들이 오셔서 다같이 드신다면서요..

그러자고 했습니다.

오랫만에 남편과 집안대청소를 하고 가보니..벌써 막 드시고 계시더라구요.

근데 울 시어머님 눈치가 조금 이상했습니다.

혼자서 10인분에 가까운 삼계탕을 끓이시느라 힘드셔서 그런가보다..했었죠.

날씨도 더워서 얼굴에 땀이 송글송글 맺히셨더라구요.

그치만..표시 안나게 은근히 저한테 좀 이상하셨습니다.

즉, 제가 너무 늦게 왔다는 불만이 있으신거 같았어요.

신랑하고 제가 먹으려고 식탁에 앉았는데..저는 많이 안먹을것 같다면서.."다리만 줘야지" 하시며 다리만 2개를 주셨습니다.

원래 다리가 맛있는건지는 모르겠으나(개인적으로 몸통을 좋아합니다.^^;), 문득 기분이 묘하더군요. 먹는둥 마는둥 했습니다.

다먹고나서..설겆이를 하려고 했는데..어머님 친구분들이 만류를 하셨어요.

직접 하신다고들 하시며..커피만 타달라고 하셨습니다. 솔직히 시댁가서 내가먹지도 않았는데, 그 많은 설겆이를 하는게 싫더군요.

그날은 정말 커피만 탔습니다.

근데..제가 잘못한건가요?...

사실 주말에 꼭 시댁에서 삼계탕을 먹을 필요는 없었습니다. 편하게 사먹어도 그만이었다구요. 시어머니께서 자처해서 삼계탕을 끓이겠다고 하신 모양이던데요...

시어머니 친구분들 뒤치닥거리까지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우리집 대청소도 힘든데 굳이 더운날 10인분 삼계탕 끓여가며 땀흘리기도 싫었고, 시중들기도 싫었어요.

제가 잘못된건가요?...

제사날,명절날...그런때야 어쩔수 없다쳐도 제의사와는 상관도 없는 시어머니 친구분들 오신다고..일치감치 시댁가서 음식을 장만하고 시중을 들어야 하는건가요?

생각할수록 화가 납니다.

시어머님의 그 묘한 말투와 눈치...남편은 모르더군요. 평소에 예민한 사람이라 알아차릴줄 알았는데요...--;

앞으로 이런경우..제가 어떻게 대처해야 되는건지 좀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