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제 제가 악몽을 꾸었나봅니다.
아이 아빠가 약속이 있어서 저 혼자 어린이집에 가서 아이를 데려오는데 회사에서 지친 상태에서 오는데
짐은 많았구요, 꼭 사야하는 물건이 있어서 시장에 갔어야 했습니다.
양팔에 짐을 들고, 가방을 하나 메고... 물건을 사는데 계속 징징거리더라구요.
그래서 한 10분간은 조용조용 웃으면서 달랬습니다.
그런데 까까를 사달라고 하더라구요. 울 아이는 25개월이 좀 안되었습니다.
슈퍼에서 우유도 사야하고, 과자도 사고 하는데 입구에서 소리소리 지르면서 우는거에요.
안아달라고요.
그래서 엄마가 우유만 빨랑 사고 안아줄게.. 그러고 달래는데도 막무가내고.
슈퍼가 좀 큰 편이라 우유를 가질러 혼자가면 아이가 안보이거든요.
그래서 조그만 아이를 혼자 두고 갈 수가 없어서 조금 잡아당겼더니 그 슈퍼에서 난리를 치는거에요.
간신히 우유를 샀는데 팔짱을 탁 끼더니 움직이질 않는거에요.
눈도 아래로 쫙 깔고, 팔짱을 끼고, 저에게서 확 돌아서는데.... 이게 내 딸 맞나싶더라구요.
두돌 쫌 넘은 아이들도 이렇게 행동하나요? 기가 막혀서...
아이를 어째어째 난리를 치면서 유괴하듯이 집으로 끌고 왔습니다.
집에 들어서도 계단도 안 올라가고 현관에도 안 들어서고... 정말 이러면 안되지만 뚜껑이 열렸나봐요.
잘 때리지도 않고, 어느 정도 말을 잘 들어주고, 수족구라는 병에 걸렸다가 나 나은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지 몰라도.
갑자기 고집이 세졌습니다.
엉덩이를 한 세대 때렸는데 울지도 않고 똑바로 쳐다보다가 또 팔짱을 끼는거에요.
남들 앞에서는 얼마나 아양도 잘 떨고, 웃고, 말도 잘 듣고 하는데 왜 제가 혼자만 있으면 이러는 걸까요?
회초리로 몇 대 때려도 아파하지도 않고, 울지도 않고, 꺽꺽거리면서 입만 다물고 있고...
저 어제 막말로 돌아버리는 줄 알았어요.
아이들이 벌써부터 저렇게 부모 이기려고 하고, 때쓰고, 고집피우나요?
아님 저희 아이가 버릇이 없는 건가요.
그런데 다른 사람이 있으면 안그래요. 선생님 말씀도 잘 듣는다고 그러구요.
어제 정말 많이 울었어요. 불쌍하기도 하고, 왜 때렸나 싶기도 하고, 왜 저러나 싶기도 하고.
친정엄마한테 전화해서 막 울었더니 다 그러는거라고.. 끝까지 잘 타일러야 하는 아이같다고.
ㅜ.ㅜ
제가 이겨야 하는 걸까요, 아님 해 달라는데로 해주어야 할까요?
아이 하나 키우는 것도 이렇게 힘든데 몇 명을 키우는 부모님들이 존경스럽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