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맏이의 하소연


BY mazi 2003-07-31

 8남매의 맏며느리입니다. 월세로 시작하여 이제 아이들이 중학생

 

이 되면서 겨우 기반을 잡나갑니다. 맏이라는 이유로 제사지내야

 

고, 시어머니 돌아가신뒤로는 시동생들과 시누이들이 의논하여 서

 

울에 사시는 시아버지를 지방에 사는 우리에게로  짐싸서  이삿짐

 

센터 아저씨와  함께 시아버지만 이사보내더군요. 우리가 맏이라

 

우리가 모시든지 그렇게 안할려면 우리집 근처로 가야한다면서.

 

이사비용은 우리에게 받으라 했다고 기사아저씨가 그러더군요. 시

 

아버지가 가지고 있던 집과 퇴직금은  시동생들과 시누이가 사업

 

한다고 다 날리고 조금 남은 돈으로 전세 얻기도 부족하여 처음으

 

로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어 대출받아 방얻는 데 보탰습니다. 결혼

 

하자마자 겨우 방한칸 짜리 월세를 얻었는데 서울에 있는 시누를

 

우리가 있는 곳으로 전학시켜서 같이 있으라 하더군요. 어렵다 했

 

더니 시누방 얻어 공부시킨다며 우리가 다달이 10만원 씩 부쳐야

 

다면서 자기 형제들끼리 의논했다기에 15년전에  2년동안 졸업

 

까지 멋모르고 부쳤습니다. 결혼해서 시동생 셋 결혼,시누이

 

결혼,시아버지 환갑,진갑, 두번째로 얻은 시어머니 환갑등    참 많

 

은 일이 있었습니다. 시아버지는 일이 있을 때마다 우리에게 전화

 

하여 100만원 부쳐라 하며  우리가 돈을 쌓아놓고 사는양 할때마

 

다 애아빠는 교통사고 나서 죽으면 보상금받아 자기 동생 결혼시

 

자고하며  저에게 하소연하더군요. 없는 집 장남은 어렵다고 애

 

아빠 늘 얘기하곤 하죠.   결혼한지 2년정도 되어 시동생이 사

 

업에 급히 필요하다고 하여 꿔가 갚지 않은돈, 보증 서 달라 하여 

 

통지서 날라와 우리가 내준돈 이것 저것 합쳐 500-600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안 갚은지 10년 넘었음) .시아버지가 우리 동네 근처

 

로 오신뒤 애들 아빠는 1주일에 3-4회 회식한다고 거짓말하며 시

 

아버지께 식사도 사드리고 정해진 생활비외에 용돈도 드리곤 하지

 

만 모른척합니다. 자기 부모에게 잘하는 것을 뭐라고 하겠습니까?

 

돈 갖다 쓴 자식들은 뭐하고 왜 우리가 다 해야하는 걸까 생각할때

 

마다 속상합니다.  시아버지도 밉고 시동생 모두 밉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