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얘들(22개월, 7개월) 데리고 공원에 갔었다. 날씨가 더워서인지 아무도 없고 초등학교 1학년정도 보이는 얘가 자전거를 타고 있었다.
작은 얘는 유모차에 태우고 오는 길에 세탁소에 바지 맡긴것을 찾으려고 지갑을 유모차 밑에 놔뒀는데 공원에서 큰 얘가 유모차 밑에서 열쇠를 꺼내는 것을 보고 못하게 말렸다. 우리 큰 얘는 무엇이든 잡아서 던지는게 하루종일 일이다.
그리고 잠시후 수돗가로 가 큰 얘를 씻기면서 노는데 자전거 타던 아이가 내가 있는 벤츠에 가만이 앉아 있다가 갔고 쓰레기 봉투 큰것을 들고 여학생 두명이 왔다갔다 하다가 내가 있던 벤츠에 앉아 있다가 갔다. 한참을 노는데 그 자전거 타던 얘가 다시 그 자리에 앉아 있었다.
그러다가 무슨 물건을 사려고 유모차밑에를 보니 지갑이 없는것이다. 아까 저쪽에서 큰 얘가 지갑도 꺼냈구나 생각이 나서 그쪽으로 가서 그 얘한테 물으니 아까 잔디에 지갑이 있었단다. 사진을 보니 아줌마꺼 같아서 그냥 놔뒀단다.
내꺼 같으면 아줌마를 줘야지 왜 그냥 놔뒀냐구 하면서 내꺼랑 아이 전화번호를 교환하고 쓰레기 봉투 들고 다니던 얘들이 가져갔나보다 하고 찾아다니다가 만났는데 지갑은 돌려 받았는데 원래 돈이 없었단다. 파출소에 갖다주려고 가지고 있었단다. 얼굴을 보니 거짓말 하는것 같지는 않았다.
아무래도 그 아이가 그런것 같아 그집에 조심스럽게 얘기를 했더니 자기 아이는 절대 그럴 얘가 아니란다. 혹시 그런것 같으면 전화해 달라고 끊었지만 솔직히 아이가 그런것 같다.
정말 정직한 아이같으면 내가 주인인줄 알면 돌려줘야지. 자기가 돈을 가져갔으니까 돌려주지 않은것 같다. 님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제가 괜히 생사람 잡고 있는건가요. 정말 찝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