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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도 더운데다 참 힘든 하루네요


BY 반지 2003-07-31

마음이 편치 않은 하루 입니다.

 

직장을 가진 주부들,, 그러뜻이 늘 시간에 쫓겨 오늘도 하루가 열렸으니 제 마음대로 일이 진척이 않되네요

 

당뇨검사를 한다 하여 일부러 시간을 줄일려고 쥬스시약을 받아왔는데 어떤 설명도 없어

아침을 굶어 시약 마시고 요거트 하나 먹고 병원에 갔읍니다.

 

아이 예방접종도 오전만 보건소에서 맞춰져 같이 들르라고 엄마집에서 데리고 왔는데 철부지 아들 가만히 있지 못하네요 거기다  내이름 불를 시간인데 화장실 간다,,, 난리 법석,,

 

그런데 181수치가 나왔어요 간호사도 당황하고 저도 뭔가 문제가 생긴것 같아 당황스럽고 걱정되고,,,, 결국 시약먹고 뭐 먹어 잘못된것을 알았지만 어떤 설명제대로 못하고 나한테

책임 전가하는것에 화도 나고,,, 물어볼것 아침이라 머믓거린 내가 밉고,,, 결국 내일 다시

하기로 했어요

 

거기다 예방접종 맞추러 갔더니 다른아이 챠트갖고 맞췄다고 우기고,, 일주일만에 오라해서

갔는데 한달만에 오는것이라고,,, 의사선생님께 확인해 봐달라는 내 말에 결국 맞춰도 된다하여 마추고 돌아오는데 정말 기운이 다 빠지더군요

 

늘 그런식으로 시간에 쫓겨 다니며 아이도 건사할랴,,, 집안일도 처리할랴,,, 늘 훼메고 다니죠,,,

 

하지만 더 내 마음을 편이 않은것은 오늘 남편 생일이예요

 

아침에 미역국도 못꿇여주었읍니다.. 오늘 야근이라 집에 오지도 않는데,,, 그래도 자기생일

기억 못하는 사람이라 그런데로 위안하고 있었는데 회사출근길에 뭐라하는 내게 오늘 자기

생일인데 그만하라더군요

 

정말 미안하면서 헤어지기로 합의한 마당에 그런것 챙기는 여자가 어디 있나 나를 위한 변명도 속으로 했지만 가슴이 아프네요

 

자기 생일도 정확히 없는 사람 낳아준 어머니가 있고 나이차 많은 형제들도 있지만 그사람이

태어난 날짜를 아는 사람은 없었읍니다.

 

그리고 어렸을때부터 생일같은것 챙기지 않는 집안,,, 나를 만나서부터 생일을 챙겨받던 사람인데,,,, 나역시 그를 외면했네요

 

오늘은 누가 나에게 돌을 던져도 할말이 없어요

 

어제밤 마지막내가 주는 이별의 자유선물을 그래도 숙취에 기억한것 같아요

 

너무 마음이 불편해 점심도 굶고 휴가때문에 직원도 별로 없어 조퇴도 못내고 하여 친구에게

부탁했읍니다.  김밥좀 싸달라고,,

 

정말 점심 굶고 집에가 과일을 싸고 마트에 가서 김밥재료 사서 친구네 집에 전달하고,,,

 

그러고 보니 오늘 그 벌로 아침점심 못먹었네요

 

우리 아가도 못난 엄마 덕분에 굶고,,,, 그런데 배고픈것도 몰라요,,,

 

뒷늦게 안 우리엄마 나의 속도 모르고 미역국 않꿇여주었다고 야단하시고,,,

 

헤어지는 마당에 생일 챙기기 위해 나 나름대로 이리저리 뛰었네요

 

이따 저녁식사로 도시락 갖다 줄랴고요,,,

 

너무 걱정마세요,,,, 시간이 흐르면 흐르는데로 갈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