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422

아랫집에서 망치로 두드린다는 준맘님께..


BY 밑에집 2003-08-01

근래엔  뜸했었지만

얼마전까지 이런글 올라 올때마다

낸 울집 위층 새끼들한테 다리 몽댕이 부러지라고

악다구니 써댔던 아줌맙니다.

물론 혼잣말로..

 

지들도 인간일건데

우째그리 말이 안통하던지..

내집에서 내가뛰는데 니들이 와!.. 라는 식입니다.

무기력하게 2년을 꼬따시 당하고서야

이달에 이사합니다.

금전적 손해를 보더라도 인간 같잖은것들하곤

말섞고 얼굴 마주하기 싫어서

그런 인간들이 흔히 하는말대로

절이 싫은 중이 떠나기로 했답니다.

 

매매 계약을 하고나서

얼마나 가슴 설레고 홀가분 하던지..

윗집인간들은 알까요?

 

 

울집만 막연하게 당하는구나..하고 방관만 하던

이웃들도 점점 수위를 높혀가는 위층 새끼들의 만행에

반상회때면  목소리가 높아지고

그때서야 울집이 그간에 얼마나 당했을까 며

혀를 끌끌 차더군요.

 

인라인 스케이트 신고 계단을 쿵쿵거리며

뛰댕기는 통에 집에있던 사람들 죄다 가슴 들뜨게 해놓고

남의집 현관문짝에다  먹던 야쿠르트를  던져

곰팡이가 생기게 하고

엘베타 안에다 오줌을 갈기질 않나..

집집마다 벨소리 눌러놓고 도망을 가질 않나..

 

그래도 그새끼 부모란 것들은

얼굴한번 내다보지않고

미안하단 말 한번없고

되려 오줌눈 엘베타에서 찌린내가 나는건

엘베타 안에 환기통이 없어서래나??

 

우옛든..

쳐들어 가서 윗집 살림 다 부셔버릴 요량으로

공사장에서 콘크리트 부수는 망치로 준비해뒀는데

차마 그거 한번 못써보고

마음 한켠에 작은 응어리 하나안고 이사 갑니다만

내집으로 이사올 그 젊은 사람들한테 정말정말 미안한 마음입니다.

둘다 기가 여려 보이던데

거신 나도 감당 못해서 스스로 물러나는데

죄책감 하나 더 안고 갑니다.

 

물론 맨 꼭대기로 갑니다.

 

원글쓴님아..

아무리 공동주택 생활이라지만

대놓고 쿵쿵거리란법은 없습니다.

밑에 사람들은 맥놓고 당하는 수 밖에 더 없거든요.

돌고 도는게 사람사는 행셉니다.

언제 어디서 님이 그만큼 당하며 살지 우예 압니까

 

그간 당하며 살은 내 얘기를 간단하게나마 올렸으니

부디 님 아랫집에서도 이런 마음이겠구나..생각하시어

마음을 많이 여시길 바랍니다.

모르는 남이

그 이쁜 님 애기들 앞길에 초를 친다면

생각만 해도 기암할 일이지요?

낸 악담을 해댔거든요.

니들은 커서 분명이 이사회에 악이 될거라고..

맘을 열어 아랫집을 백번 이해 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