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미워하기 시작하니 내 마음임에도 주체를 못하겠어요.
교회를 다녀야 하나 절에 가서 도를 닦아야 하나?
무거운 돌덩이 들어 앉은것처럼 가슴이 답답하고 내 자신이 넘 힘드네요.
암튼 마음 속 미움을 훌훌 털어버리고 싶네요.
아이 방학이라 같은 곳에 사는 시댁엘 들어가 자고 왔죠.
제가 특히 싫어하는 시누도 왔네요.
그 얼라들 앞세우고...
천리길 친정..시댁 식구들은 출가한 시누까지 모두 근처에 옹기종기 모여 오붓하게 사네요.
허~~참
시댁식구들 바글바글 다 모여 이틀 동안 밥 해대느라 짜증이 나네요.
날은 더워 죽겠는데..
제가 가난한 집 맏며늘이긴 하지만 부모님께 드는 목돈은 모두 우리가 부담해야하나요?
우리도 먹고 살기 빠듯한데..
십시일반이라고 넷이나 되는 시누들이 좀 알아서 걷어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일이백씩 목돈 들때 강건너 불구경하는 꼴이라니.제가 계좌번호 적어주면서 얼마씩 부치라고 해야 옳은가요? 액수는 문제가 아니구요, 성의 표시라도 아니 말 한마디라도 따뜻하게 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그 돈 꼭 받아서 맛이 아닙니다.
우리 시누들 증말 인정머리 없지 않나요?
먹고 살겠다고 제가 1년 동안 영업할때 손 벌렸더니 일언지하에 거절이더군요.
참 차가운 사람들이라는 것을 또 다시 느끼고 진짜 가슴으로 울었네요.
그런 서운함들이 차곡차곡 쌓여 오늘은 착하디 착한 울 신랑만 잡았네요.
저 정말 못된 올케 맞는데요,
어디 시댁식구 없는 외딴 곳으로 훌쩍 도망가 살고 싶네요.
아 !
이제는 정말 홀가분해지고 시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