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시댁. 둘째가 6년이나 일찍 결혼을 했습니다. 그뒤에 맏이인 제가 결혼을 했습니다.
결혼을 하고 얼마동안은 시모가 둘째동서가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저한테 이야기하는 것이 그냥 둘째가 먼저 결혼해서 그런가보다라는 생각으로 받아들였습니다.
한데... 1년이 지날 때 쯤 시댁에서 둘째가 먼저 결혼해서 그런 말을 하는 것이 아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시부모는 둘째와 맏이를 차별했고, 항상 둘째만 편애하십니다.
그래서인지 둘째도 형에 대한 예의도 없습니다.
먼저 결혼했다는 이유로 저의 결혼생활에 대해 간섭하려고 했고, 없는 말을 지어서 시모에게 일러서 전 둘째부부의 한마디때문에 시모에게 혼나기 일쑤였습니다.
저 결혼한지 1년도 못돼서 시동생에게 권태기라는 말까지 들었습니다. 그때가 어떤 때냐면요 저의 신랑이 회사일로 6개월동안 새벽 4시 넘어서 귀가했던 때였습니다. 그리고 주말엔 시모가 목요일부터 전화질해서 거의 신랑이 일없는 주말마다 시댁갔던 때였습니다. 그런 시기를 6개월 지내고 신랑이 일찍 들어올 시기였는데... 그때 시동생이란 사람이 그렇게 말을 시모에게 해서 시모가 저보고 한소리 했습니다. 저 그때는 그러려니 했습니다. 한데 그 다음에 시동생이 제게 보낸 편지를 보고 저 이건 아니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젠 둘째네랑 같이 시댁에 있으면 말을 피합니다. 둘째에게 제가 '서방님'이란 호칭대신 '도련님'이란 말을 몇번 쓴 적이 있었죠. 그때 제가 도련님이라고 부른 이유는 이소은의 서방님 노래가 생각나기도 하고 서방님은 내 신랑을 말하는 말 같아서 쓰기가 뭐해서 도련님이라고 했습니다. 여기 아줌마닷컴에도 도련님이라고 쓰는 거 어떠냐고 물어봤는데 그렇게 쓰는 분들도 있다고 해서썼는데... 한데... 둘재라는 사람 어떡한 줄 아세요.
제게는 제 주위에는 이상한 사람들만 있어서 그런다고 멜 보냈습니다. 그러면서 저에게 형의 와이프라고 부르면 좋겠냐고 그러대요. 그것까지는 그래도 봐줄만 했습니다. 저는 제가 그렇게 부른 이유 설명하는 답변의 글을 보냈죠. 기분상했으면 죄송하다고 했습니다. 한데 그 다음날 시댁갔더니 남자가 입이 싸게 또 시모에게 고자질 했더라고요. 그래서 시모가 한소리 하시더라고요.
아니 안하무인이 아닌 이상 형수에게 이러는 시동생 또 있나요?
그런데 다른 일에도 사사건건 형의 의견은 무시하고. 시댁행사 있을때도 의견 물으면 각자 알아서 하자고 하고. 시부모 생신날도 자기 맘대로 형하고 일체 상의라는 것도 없이 시모랑 이야기해서 형에게 통보하고. 결혼하고 3년동안 그래서 이젠 둘째보고 알아서 하라고 신경끈다고 했더니 신랑은 니가 못하니까 그런거라고 나보고만 더 신경쓰라는데... 아니 결혼 3년동안 둘째만 편애하고 첫째 못마땅해 죽겠다는 시부모 비위 맞추고 살으면 잘 산거 아닌가요? 저 그런 시부모때문에 심장멎어서 죽을 뻔도 했는데...
일... 그것도 실물이 나게 해서 저 지금 애도 안나았는데 안 아픈 곳이 없습니다.
시모의 외가쪽 일 있으면 가서 돕기도 하고, 시모의 아버지 제사 참가해, 시모의 외가쪽 사람들 생신이라고 찾아가뵙기도 하고. 시모의 어머니 병간호도 시모나 외숙모가 하기 싫다고 해서 가서 했으면 많이 한 거 아닌가요? 거기다가 명절날,시댁일 있으면 동서들 안와도 혼자가서 고생하고. 저의 신랑이 같이 일찍가는 것도 아니고 신혼에 저 혼자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시댁에 혼자 있으면서 일했습니다. 그러면 저의 시모 동서들 앞에서 한다는 말이 '재는 한거 별로 없다'는 식이었습니다.
항상 시댁에 같이 모일때면 시부모의 차별이 눈에 보입니다. 이젠 지겹네요. 내가 왜 그런 대우를 받아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시댁에 잘하는 것으로 따지면 맏이가 더 신경쓰고 잘 할려고 노력하잖아요. 그리고 저의 시부모도 시댁에 일있으면 둘째 안불르고 첫째 불러서 일 시키면서....
그러면서도 잘 해주고 애틋한 것은 항상 둘째.
그리고 시댁에서 장남이 이야기 할 자리도 둘째에게 말하라고 하고, 어떤 일에 대한 의사결정을 장남이 해야할때도 시모란사람은 둘째 불러서 이건 어떡했으면 좋겟냐고 물어보고.
남들은 나중에 제사밥 차려주는 며느리라고 맏이에게 잘한다는데... 저의 시모는 맏이는 가정부처럼 일 시키고 잘해주는 건 둘째입니다.
작년 제사날... 시모가 제사날 내려온 동서들(동서가 3명 있음) 다 당신 생각대로 올려보내놓고 저 혼자 고생하게 만들고는 기껏한다는 소리가 뭐였는 줄 아세요? 둘째가 잘햇는데 하면서 둘째 칭찬만 하시더라고요. 명절날도 제가 일찍가서 고새하면 무얼합니까. 시모란 사람 다른 동서들 앞에서 재가 늦게와서 뭘 했겠냐는 둥의 이야기나 하시고.
늦게 들어 온 맏이에게 위치를 잡으라고 하는건지 아님 일찍 결혼한 둘째를 맏이로 의지하고 앞으로 같이 살고 싶어서 그러는 건지 잘 모르겟네요. 전 시부모가 둘째에게 의지하고 싶어서 그런거 같다는 생각밖에 안든요.
시댁의 이런 차별. 진짜 짜증이 나네요.
둘째가 먼저 결혼한 집들은 다 이런가요? 둘째가 일찍 결혼한 경우 형네 부부생활까지 간섭하는 경우가 많나요?
이해할려고 해도 이해가 안되는 집이네요. 저의 시댁같은 경우에 있었던 사람 있다면 어떤식으로 이런데서 오는 스트레스 해소하시고 사는지 말 좀 해주세요.
전 지금 내가 아이를 낳았을 때도 시부모가 내아이와 둘째가 낳은 아이와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데도 나이차이와 상관없이 차별할 거 같아서 맘이 아플려고 합니다.
이런 시댁 어떻게 극복하고 살아야 잘 사는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