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221

눈 앞에 일이 닥쳐야만 겨우 할까 말까 하는 남자


BY 야쿠르트 2003-08-03

결혼 5년차 아이도 셋.

울 남편은 만삭이였을때 짐 상자가 너무 무거워서 방으로 옮겨달라니깐 내일 해준다는게 2개월이 지나도록 안해줘서 내가 다 옮길정도로 말만 잘하는 남자다.

무슨 서류를 처리해야할일이 있는데도 아침 일찍가서 퍼뜩 하고 오면 되는데 문 닫기 한시간정도가서 줄서서 기다리는데 한시간 걸려 처리도 하지 못하고 돌아오고 내가 좀 일찍 가자고 해서 두시간정도 일찍 가게 해서 만들었는데도 또 줄이 너무 많아서 한참을 기다려서도 못하니 한다는 말이 "니가 나서면 재수가 없다"한다. 

아침에 일찍 가자니깐 자기가 두시간 전에 가면 충분하다해서 아무리 설득을 해도 안되는데 ...

아무 방법을 안썬것이 아니다.  내가 할수 있는 일이면 하겠지만 남편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일이라면 어쩔 수가 없다.

오만 방법 다 써봤지만 천성인것을....

니 맘대로 해라 놔두지만 나의 일이 걸린것은 그대로 놔두다가도 한두번쯤은 봐주다가도 세네번 밀리고 그럼 열 받는다.

이사람과 산 5년의 시간이 짧지 않기에 그동안 많이 싸우기도 하고 그냥 이젠 그러려니 하고 살지만 이렇게 맞춰버려지고만 내가 너무 모든일에 의욕이 없다,  될대로 되겠지, 알아서 하겠지, 내가 무슨 상관이야.

이러고 살지만 서도

눈앞에 무슨 일이 딱 닥쳐서 야지만 겨우 바빠서 허둥지둥 거리는 모습을 보면 정이 안간다.

다 엎어버리고 싶다.

나도 성질 없는 줄 아나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