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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냉전중


BY 찜통더위 2003-08-03

 

이틀전에 신랑과 대판했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마음이 불안하곤 했는데

이번은 아무렇지도 않네요. 무슨일로

다투었냐하면 신랑이 친구들과 술마시고

새벽2시 넘어서 들어왔는데 저는 자지도

않고 시큰둥하고 있었습니다.

옆으로 다가와 안으려하기에 저리 가라고

뿌리쳤답니다 몇번을 하더니 제가 끝까지

가라고 덥다고 했더니?

왜 그러는데 내가 뭐 잘못했는데?.....

하고 묻더군요. 아무거도 아니니깐 그냥

자라고 했더니 너같으면 옆에서 심술내고

짜증내는데 잠이 오니?

끝까지 신경써지말라고 했는데 그만 큰

싸움으로 번졌답니다.

얼마 있으면 시아버님 제사라 시골가는데

그날에 맞춰 휴가를 냈답니다, 그것도

올해는 5일이나 되는데 그때가서 시댁에서

지낼것 생각하니 짜증이 나잖아요

그리고 몸도 별로 좋지않았고요. 이런 저런

생각하니 짜증도 나서 말을 안했는데

일년에 서너번 가는것도 못가냐? 다른 여자들은

그럼 어떻게 하는데 그래서 제가 다른 여자들도

다똑같다 가면 스트레스 받고 가기 싫어한다.

그랬더니 그럼 가지마라 너한테 이젠 시댁가자는

말 안할테니 너혼자 잘 살아라.

그러곤 이불을 들고 거실에 나가 자잖아요.

그리고 뒷날 아침 아이들 데리고 나가기에

저도 그길에 일어나 씻고  처음으로 5년만에

혼자 외출을 했답니다. 친구 만나러...

전화도 안해주고 친구한테가서 속상한 애기 수다를

떠니깐 조금 풀리긴 했답니다.

처음으로 아이들과 떨어저 시간을 보냈는데  아무렇지도

않고 생각도 안나더라구요. 그동안 얼마나 제가 가정의

울타리에 묶어있었으면 그랬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저녁때쯤 집에 전화하니 아이가 받던데 신랑이 전화기를

끊어버리더군요. 다시 했더니 받지도 않고

집에오니 문도 잠그고 열어주지도 않고 동생이 있어서

열어주더군요 . 안방문은 잠그고 아이들과 자고 있더군요.

얼마나 치사한지 열쇠까지 방에 같다놓았더라구요

못들어오게 말이죠.

아침에 출근을 했는데 밥도 챙겨주지 않고 그냥보냈답니다.

말 한마디 안하고요.

6일부터 휴가고 그날이 제사인데 그때까지 아무말 없으면

그냥혼자 지낼생각인데 제 생각이 올은것인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이런적 한번도 없으서 겁도 나기도 하고 .....

전 안가면 아무렇지도 않을것 같은데 ...

그러다 신랑이 이혼하자 하면 어쩌나... 겁도 나네요.

정말이혼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들기도 하지만 아이들

때문에 치사해도 참고 살았는데 아무말 없으니깐 절 무시

하는 생각도 들도 미워죽겠습니다.

싸우면서 너는 혼자 살아야 된다.  그말이 너무 충격 이었답니다.

조언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