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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월요일


BY 물안개 2003-08-04

아이를 태우고

막히는 도로를 드라이브하며

남한강 물안개를 맞고 왔다.

비온뒤라

팔당댐의 검은 물거품위로

최루탄처럼 하얀 물안개가

물과 하늘을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짙었다.

남편과 3개월째 말을 않고 있다.

그래도 한침대에서 여전히 서로가 닿지 않으려 애쓰며

잠을 잔다.

이혼이 임박했다.

아이 때문에..

그래도 아이는 싸워도 엄마 그냥 한집에 살자.

그런다.

너무 미워도 밥을 차린다.

그는 먹고 싶을 때만 먹고

대부분은 무시한다.

이렇게 사는 건 아닌데..

어떻게 끝을 내야 하는지 모르겠다.

 

다음주는 또 어디로 갈까?

도로를 달리면 좀 나아진다.

이 답답함.

 

오늘 속보에

정몽헌씨가 자살을?

나보다는 더 큰일 때문에 그랬겠지만

그래

그 사람도 퍽이나 외로왔나보다.

슬픈 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