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정말 화가 납니다.
그 친구의 거짓말은 내게 어떤 해를 입히지도, 그 자신에게도 득되는 것도 없는데도
계속됩니다.
친구와는 어릴적부터 알고 지내온 사이입니다.
어릴때부터 그 친구는 아주 사소한 거짓말들을 늘어놓았었지요.
예를 들자면,
저녁밥 뭐 먹었어? 하고 물으면 어제 아빠가 컵라면 사와서 먹었어. 진짜 맛있더라. 이럽니다. 근데, 나중에 말하다 보니, 자기는 한번도 컵라면을 먹어본적이 없다고 그럽니다.
(이건 중학교 2학년때, 컵라면이 처음 나왔을때의 일입니다)
지가 한 거짓말을 까먹는 거지요.
그런류의 사소한 거짓말을 아주 버릇처럼 밥먹듯이 하는 친구.
이루 말할수도 없습니다. 반에서 20등 밖이면서 10등 이내인것처럼 말하기도 하고
100미터를 자기가 13초만에 뛰었다고 우기질 않나.
대학때 만난 친구한테 자기가 초등학교때 무용을 했었다고 하지를 않나.(물론 안했죠)
꼭 언젠가는 들통나서 망신당하기 딱좋은 거짓말만 수도 없이 하지요.
이 친구 지금, 직업도 좋습니다. 공무원이거든요. 따라서 바보도 아니란 얘깁니다.
못된 거짓말로 남에게 해 끼치거나, 그로인해서 일을 망치거나 한 적은 없는데,
오히려 미련스럽게 아주 사소한 걸루 거짓말을 해서 저를 실망시킵니다.
너왜 거짓말했냐고 따지기도 유치한 것들로 거짓말을 하지요.
거의 삼십년 가까이 지내오면서 그 친구의 유치한 거짓말에 이제는 그러려니 하기도 했는데.
오늘또 이친구가 빤한 거짓말을 하니...정말 열받습니다.
문제의 발단은 정말 아무것도 아닙니다.
저는 요즘 베르나르 베르베르의.......(맞나?) 암튼 이사람이 쓴 소설 "개미"를 읽고 있는 중입니다.
근데, 저는 원래가 곤충이든 짐승이든 의인화를 시켜서 이야기를 끌어가는 류의 소설, 특히 곤충이 주인공이거나 혹은 소재이거나, 동물이 주인공인 소설등...
별로 안좋아하는 편입니다. 별로 공감을 못하는 이유로.
그래서 3부 씩이나 되는 개미를 읽기가 부담스러워 몇번이나 읽기를 미루다가 읽기 시작한지 얼마안되거든요.
친구한테 전화가 왔어요. 뭐하냐고 하길래. 개미읽고 있다고 했죠.
그랫더니 아. 그걸 이제읽냐? 그러는 거에요.
하긴, 나온지 좀 된 책이긴 하잖아요. 이러저러해서 이제 겨우겨우 읽고 있다고했죠.
근데 읽다보니 재밌더라구요. 그래서 책 내용에 대해서 이러쿵 저러쿵 말을 했어요.
근데, 이 친구 전혀 내용을 모르는 거에요. 읽었는데 까먹은 수준이 아니고 아예 내용조차 모르는 .....
결국.... 또 거짓말을 했구나........생각이 들었죠.
갑자기 말도 하기 싫어지대요.
그렇다고 유치하게 안읽었으면서 왜 읽었다고 거짓말 했냐고 따질수도 없고.
너무 화가 나서 화장실 가야 한다고 끊어버렷어요.
정말 이 친구의 심리는 뭐죠?
왜이렇게 밥도 안되고 살도 안되는 거짓말을 해대는 걸까요?
정말 이제는 유치하다못해 화나서 못들어 주겠어요.
글구 이제는 한번쯤 그런 유치한 거짓말좀 하지말라고 말하고 싶어지기도 합니다.
그러면 상당히 무안할텐데.......
암튼, 무지 화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