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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답답하네요..


BY 허무 2003-08-04


여름 휴가를 시댁으로 갈까해요.
자주 못찾아 뵈니 좀 뭐하지만 한편으로는 당연하다고 생각이 드네요.
손주녀석 얼마나 컸나 궁금도 하실테고,
노인분들 모시고  가까운 계곡에라도
바람이라도 쐬드리는 것도 괜찮을것 같네요.
그치만 문제는 뭐니뭐니해도 돈이네요.
실은 남편몰래 마이너스를 좀 안고 있어요.
제가 그돈으로 주식을 투자한것도 아니고,
여기저기 다니면서 쇼핑하고 다닌것도 아닌데..
정말 절 위해 쓴건 별루 없거든요..

뭐 변명이라면 변명이랄수도 있겠지만
남편모르게 아이 할부책값으로 많이 지출되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항상 돈이 빵구가 나네요.

결론은 제가 살림을 짜임새 있게 못살아서 그렇겠지요.

남편은 봉투만 가져다주고 그때그때 타쓰는 형편이라
세세하게 얼마를 저축하는지 얼마를 지출하는지 잘몰라요.
그래서 아마도 마이너스를 안고 있다고 하면 놀라서 기절할꺼에요.
그렇다고 남편이 그닥 많이 버는편은 아니에요.
월급이 쥐꼬랑지 만해서 쓸게 없다고 변명할수도 엄꼬 ㅠ.ㅠ
걱정이네요.
얼마전에 보너스라고 타온 돈으로 신랑은 싱글벙글해서는
처가집에 장인 장모 용돈도 좀 드려라면서 그러는데...
그리고 시댁에 가서 시어른들 모실생각에 부풀어 있는데
그돈으로 마이너스 막고도, 아직도 플러스로 전환을 못했으니...
저도 시댁에 가고는 싶지만 모처럼 갔는데 용돈도 드려야되고,
생활비도 조금 보태드려야하고,
정말 가슴이 답답하고 미치겠네요.
요즘 여기저기 자살하는 사람도 많은데..
이러다 저도 우울증 걸려서 가는거는 아닌지..
휴가고 뭐고 그냥 집에 가만히 앉아 있는게 저축하는 길인데...
(사실 맘같아서는 정말 그러고  싶네요.)
왜이렇게 깨진 바가지마냥 돈이 줄줄 세는건지..
제가 돈복이 없는 팔잔가봐요.
어디 하소연할때도 없고 너무나 답답해서요
선배맘님들 어떡하면 마이너스를 탈출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