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어디서 부터 얘기를 꺼내야할지....
전 22살의 아기엄마입니다...아기는 이제 20개월 지났구요...
아컴에 항상 들러서 글만 읽다가 가슴이 너무 답답해서 이렇게 글을 올려요...
이렇게 한심하게 살려고 일찍 결혼했던것은 아니었는데.....
남편과는 9살차이가 납니다...너무도 착하고 성실한 남편이지요....
아기를 너무도 예뻐하고 또 제가 나이어리다는 핑계로 시댁에 소홀해도 서운타 말한마디
하지않는 무조건 내편이 되어주는 착한 남편이지요..
하지만 하루하루 가슴이 너무 답답합니다...
친정엄마한테 전화해서 말하지요...엄마..나 일찍결혼한거 너무 후회가 된다...
나 결혼할 사람 데려올때 반대좀 하지 그랬어...왜 아무말도 없이 그냥 결혼하라고
한거야...내 친구들이 너무 부러워...남자친구랑 여행도 가고 소개팅도 하고 아가씨소리도
듣고...난 뭐야...이제 22살인데 아기키우기 너무 힘들어 맨날 울고 집에서 빨래나하고
청소나 하고 친구들도 이제 나한테 만나자고 전화도 안해...나같은 아줌마랑 수준이
안맞나봐...
즈그들은 아가씨라고 즈그들끼리만 놀고..나만 쏙 빼놓고...
그러면 친정엄마는 이러죠...너 직장다니기 힘들다고 맨날 울고 한달에 50만원받고 그래서
마음이 짠해서 편하게 살라고 일찍 시집보낸거지...그리고 직장다녀봐라...얼마나 고생이
냐..그냥 신랑이 벌어다준 돈으로 애나 키우면서 살림이나 잘해라...배부른소리말고....
물론 맞는 말이지요..하지만 왜 마음이 답답할까요...어린나이에 시집가서 애키우고
살림하는 아줌마가 된게 억울해서 일까요...아니면 한남자의 아내..한아이의 엄마일 뿐인
제자신이 너무도 한심하게 보여서일까요...
아기키우기 힘들다는 핑계로 머리는 안감은지 일주일되도 아무렇지도 않고 혼자먹는
밥은 항상 라면...걸쳐입은 옷은 신랑 목늘어나고 누렇게 변한 티셔츠 쪼가리에 남편
안입는 용가리빤쓰에...뭐 얼핏보면 반바지처럼 보이잖아요...후훗...^^
이렇게 입고 빨래널러 베란다에 나가면 누가 보든지 말든지...참 저도 많이 용감해졌죠...
근데 요새 아줌마들은 정말 아가씨같아요...양옆에 초등학생정도 되는 애가 둘이나
있는데도 그 엄마는 끈나시에 긴 생머리에 착 달라붙는 청바지에 뒷모습만 보면 완전 아가씨
같아요...
참 부럽더라구요....나도 우리 아이크면 저렇게 예쁘게 꾸미고 다녀야지.....
그렇게 생각해요...^^
님들...한가지만 물어볼께요...아가씨때 실컷 남자친구도 사귀고 여행도 가고 나이트도
가고 즐기면서 살다가 서른넘어서 결혼해서 아이낳고 살림하면서 그후로 집에 묶여서
사는편이 나을까요..
아니면 나이 스물에 결혼해서 여행도 못가고 아이낳고 살다가 아까운 청춘 다 지나가고
서른쯤 되어서 사회생활도 하면서 제 인생을 즐겁게 사는게 나을까요...
저라면 전자를 택하겠습니다....어차피 꽃다운 젊은 시절은 다시 되돌릴수 없으니까요...
저도 일찍 결혼한걸 후회하고 있으니까요...하지만 언젠가는 저도 예쁘게 꾸미고
제 자신을 찾을 날이 오겠지요...
지금은 답답함에 사는 이유를 모르겠지만 제가 택한 인생이기에 열심히 노력하면서
살렵니다...
저에게 힘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