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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조심!!


BY j 2003-08-05

어이없는 일을 당해 펑펑 울어버린 사연좀 올릴랍니다.

제게는 제 형제 이상으로 가깝게 지내는 고모가 한 분 계십니다.

고모 형제분이 질투하고 시샘할 정도루요!

헌데 돈이  사람을 이렇듯 망가뜨리다뇨.

재혼을 한 제 고모가 제게 500만원을 주면서 증권을 해 보라 했습니다.

(그 돈은 전 남편의 사별로 인해 교육보험에서 해년마다 나온 돈을 모아둔 피맺힌? 돈이었고 딸하나 데리고 재혼해 살다보니 성인이 되었을때를 대비해 투자를 한 것이었죠.)

저도 그땐 이혼을 한 상태로 주식에 돈을 대고 있었는데...

지나가는 말이라도 혹여 손해보면 대신 메꾸어 주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었죠.

그러니까 그게 2000년도 일이네요.

호기심으로 덤빈 주식은 불을 보듯 다 날렸고

눈치를 챘는지.. 아님 육감이었는지... 어느날 갑자기 돈을 내 놓으라대요.

엎친데 덥친 격으로 전세를 잘 못들어 경매까지 당해야할 판이었기에

 전후사정 이야기를 하면서 조금만 기다려주면 돈을 해 주겠다... 그러니 조바심 갖지 말

고 기다려주면 곧 해 주겠다며 통사정 했지요.

그 고모네 우리 집안에서 제일 잘 사는 위풍당당한 사람이었답니다.

허나 제 사정따윈 그 사람에게 통할리 없었고 무조건 고스란히 해 놔야 한다대요.

어쩔 수 없이 현금 서비스 받고 받아서 400여만원 일단 주고 조금 기다려 달랬더니 욕지거리

를 해 가면서 퍼붓는데.... 차라리 남한테라도 당했으면 속이라도 조금은  편했을런지도....

있는돈 없는돈 긁어 모아 다 갚고 전화를 안해뜨만 자기에게 무슨 불만 있냐며 오히려 역성

을 내길래 기가 막힐뿐~  (그 돈들 때문에 현재 신불자가 된줄도 모르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그 고모부를 만날일이 있었는데... 자꾸 물어보더군요.  고모와 무슨 일 있었냐고!!

해서 그동안의 감정이 울컥 치밀어 올라 전후사정 이야기를 잠시 했더니 이해를 하시면서 혼

자만 알고 있겠노라 말씀하시더군요.

헌데 1년전에 있었던 그 일로 인해  저더러  넌 가정 파탄자야. 복수심에 그런말 한거 아니냐. 이혼하게 되면 니가 책임져라! 고의로 한게 아니냐! 등등 입에 담기조차 힘든... 낱말들만 쏟아 내더이다.

자초지종 이야기를 듣고자 했지만 과정없는 결말만 가지고 말하는데 돌아버리겠습디다.

(시골에 계시는 제 부모에게까지도 알렸음. 가정 파탄자라고!)

고모부에게 전화를 했죠.

대뜸 제게 미안하답니다. 약속 못지켜서! .. 오해로 인해 말다툼을 하던중 손톱으로 가슴을 긁어 뜯길래 화가 나서 빈 밥상을 엎었는데 전남편의 딸애가 와서 다짜고짜 욕짓거리를 하면서 대들더랍니다.

완벽함을 좋아한 고모부는 남에게 실수라도 할까봐 항상 조심하는데 10년넘게 키워준 딸애가 그 욕을 하는데 참을 수가 있었을까요?

다음날 화해를 청했는데도 계속 트집만 잡자 싸움말끝에 주식에 투자한 500여만원에 대해 묻자 고모는 다른 어거지 말들만 쏟아놓더랍니다. 차라리 사실대로 말했다면 그때만 서운하고 말았을 일들을 말입니다.

제 고모 10년 넘게 살아도 아침상 한번 차려주지 않습니다.

고3 수험생이 있어도 나몰라라!!

방학때면 자기 아이들 우리집에 무조건 데려다 놓습니다.

생활비 한푼 안받고 데려다줘도 오히려 타박만 늘어놓습니다.

부부싸움만 했다하면 가출을 합니다.(대부분  우리집이었음)

저 혼자서 끝까지 속상했었어야 했는데....

말을 꺼낸 제가 어쩜 잘못인지도 모릅니다.

비밀은 없나 봅니다.

모든거 혼자만 감수했었어야 했는데...

그 옛날 허물없이 지냈던 그 시절은 다시 못오겠죠.

시간이 지나면 제가 잘못했다고  빌어야할듯 싶네요.

넘 속상해 욕먹을 각오로 몇자 올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