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할때 무일푼이었습니다
당연하게 받아들였습니다
성인이니 당연히 우리가 알아서 살아야죠
정말 생활비도 없이 식만 올리고 시작했죠
사원아파트에서 월급 60만원 정도 받으며...
일년뒤 서울로 발령을 받고 쌍둥이자매 데리고
살아갈것이 너무나 암담하여 시댁에
부탁드렸습니다
아이하나만 봐주시면 친정에서 하나 봐주신다니
맞벌이 하고 싶다고...
어머님 돌아앉으셨고 아버님 묵묵무답
도련님과 아래동서 다음날 우리집에 와서 그러대요
형수아이 형수가 알아서 키우세요
네...
저 그날 신랑 붙잡고 울었습니다
우리 어려우면 서로서로 도우며 살자던
그 말들 다 거짓이었더군요
이 악물고 서울의 반지하방에서 시작했죠
아이 다 데리고 혼자 악다구니하며
키웠습니다
달랑 700만원 정도 들고 나머지는 모두
대출끼고 얻은 반지하방에서 곰팡이 걸레로
닦아가며 비오면 물넘어 방으로 들어올까
노심초사하며 환기라도 한번 시킬려면
지나다니는 모든사람들에게 우리 살림 다 보이며
그렇게 살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도련님 전화왔네요
자기가 서울로 직장을 얻었는데 우리집에 와서
살겠대요
내일모레 짐을 가지고 오겠다고...
그리고 자기 아이 키워주면 동서 직장 가질수 있으니
생각해보라고...
신랑해외출장중이었습니다
신랑에게 전화하니 너 하고싶은대로 해라더군요
막 퍼부었습니다
동서나 도련님에게 내가 그렇게 우습냐고
그 후는 생략합니다
그후 일년반을 악착같이 모아 육천오백만원
아파트 전세로 옮겼습니다
물론 은행융자와 회사융자 4000만원을 합한거지만
전 좋았습니다
우리 도련님 집에 와서 하는말 재산이 2500이나 되네요!!
흘려 들었습니다
그리고 정확히 이년후 작은아파트지만 살고 있던 전세를
융자를 끼고 사게 되었습니다
신랑 퇴직금 다 정산하고 융자를 3000만원 받고...
좋았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축하해 주지 않았습니다
축하는 커녕 너희만 잘살면 되냐는 식이었습니다
그때부터였나봅니다
슬슬 무언가를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버님 치아를 해야하는데 100정도 든다고
분담하자더군요
그때 집사고 얼만 안되어 생활비도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치만 당연히 해야한다 생각하고 빚내어
우리가 맏이니 40내고 두 동생들 30씩내게 했죠
후에 알고보니 치아다하는데 44만원인가 들었더군요
물론 우리만 돈 낸거구요
그냥 넘어갔습니다
부모잖아요
그 후 아버님 급격히 몰락하셔 생활비까지 보태드리게
되었습니다
동서는 한마디로 없다더군요
우리도 그럴 형편은 안됩니다
빚도 아직 4000도 넘구요
이자도 매달 나가고 애는 둘이고...
우리애들 변변한 학원하나 못다닙니다
모조리 동사무소나 구청에서 하는 만원정도하는
그런거나 배우고...
어찌어찌하여 생활비 드리기로 했는데
이번에는 가실 집이 없대요
그것도 저희가 2000 더 융자받아 전세라도 얻어드리기로
했습니다
물론 그 사이 사이 흘러간돈은 다 얼마인지도 모릅니다
아버님 중간에 입원하여 병원비 20만원 나왔는데
하두 많이 나왔대서 빚내서 100줬구요
(물론 20만원밖에 안나온건 후에 알았죠)
또 막내시동생 무슨 은행이자 내야댄대서
100주고... 이렇게 저렇게 작년 한해동안
1000만원정도가 갔습니다
근데 이번에는 또 막내가 사기로 경찰서에 있답니다
합의금 보내라고 전화왔습니다
신랑에게 그랬습니다
이집팔아서 다 해주고 난 잠적하게 해달라고...
그냥 연락안하고 살게 해달라고...
이러다가는 내가 힘들어서 죽을것 같다고...
그러던중 우리 신랑 출장을 갔죠
오늘 저녁 우리 어머님
합의금 보내라....
우리가 무슨 돈을 쌓아놓고 사는 사람도 아니고
어찌 그리 당당하시고 당연하신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당연히 해야할 도리를 물리치려하는건지...
제가 나쁜건가요
오늘 밤은 정말 괴롭고 답답합니다
말좀 해주세요
제가 어찌해야하는지...
신랑없는줄 아시고 거절못하는 제 성격을
아시고 이용하시는것 같아 더 싫습니다
답답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