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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요...


BY 며느리 2003-08-07

어제 남편의 아빠가 너무 싫다는 글을 쓴 사람입니다.

응답 써주신분들이 그래도 제편(?) 해주시니

맘이 좀 편하고.. 감사해요...

위에 글 써주신 분들 말이 어쩜 그렇게 맞는지...

저 결혼하고 시어머니 매일 새벽같이 일하러 가시고

시아버지라는분 컴앞에 앉아 고스톱 치는것만 봐왔습니다.

사업을 해서 크게 한탕 벌꺼라나..

제가 앞에 그분과의 대화를 적은게... 제가 할말은 딱 한다고 생각하셨을지

모르지만.. 사실 그건 그날 하루 뿐이었어요.

그전에도 그 후에도 단 한번 그분에게 제대로 말도 못해봤고..

하기도 싫고.. 무섭고... 가슴뛰고..또 무슨 험한 소리 들을까 싶고..

워낙 자기맘에 안드는 얘기를 들으면 소리부터 지르기 때문에..

여자들 말은 자기 부인부터 여동생(같이 살아요), 딸, 며느리인 저까지

싹 무시에요.  우리는 암것도 못하는줄 알아요.

저 돈 안벌어오고 학교 다닐려면 친정가라는 말은 그분이 제 시어머니에게

한 말을 시어머니가 제게 허탈한 웃음 지으시며 전해 주신거에요.

만약 저희 부부가 이혼한데도 남자는 손해 볼거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인데요..

그렇게 제가 해간 이바지 음식에는 적다고 난리 치면서 저 그쪽인사 다 드리고

친정갈땐 사과 한쪽 안 보내주신 집이에요.

나중에 시어머니께서 저에게 그게 너무 맘에 걸렸다며 미안하다구 하시더라구요.

전 시어머니 생각해서.... 정말 같은 여자로서 그렇게 사는게 불쌍하고 안쓰러워서

시댁에 잘 하고 싶은데... 시아버지란 사람만 생각하면 정말 죽기보다 싫어서...

 

그래도 자기 아들한텐 얼마나 잘하는지.. 저만 있을때 하는 말이랑 아들있을때

아들에게 하는 말이랑도 틀려요.  딸도 부인도 그렇게 많이 맞으며 살아왔다던데

아들인 제 남편은 단 한번도 맞아본적 없데요.

응답 써주신분 말씀처럼... 저도 남편에게 시어머니가 얼마나 안쓰러운지...

너도 남자지만 아빠가 그런거 이해할수 있냐.. 난 시어머니는 받아들이지만

솔직히 당신 아빠는 받아들일수가 없다..  외쳐봤습니다.

근데 제 남편은 자신의 아빠가 엄마를 때리거나 아빠에게 다른 여자가 있다는

사실을 해결할 생각은 안하고 그냥 잊고 싶은가 봐요.

그런 사실을 아는 척도 하기 싫고 끼고 싶지 않데요.

그냥 그런 사실은 모르는 척 살고 싶데요. 그래도 부모니까 인연은 못끊고 그냥 자식도리

할것만 하고 저랑만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말해요.

근데 전 그말도 이해를 못하겟어요.   제 아빠가 그런사람이라면 난 보고만 있지는 못할것 같은데...  거기다 그분이 그 자식도리라는걸 얼마나 많이 강요 하는데... 도 남편은 그거 다 고분고분 듣거든요..

하지만 제 남편은 자기 아빠와 관련된 일만 아니면 정말 좋은 사람이거든요.  

언젠가 제가 당신도 부인 무시하고 때리는거 배웠을까 걱정 된다구 말했거든요 남편말이 그런걸 보기 자랐기때문에 나는 그러지 말아야지 생각하고 살았데요..

응답 주신 분들이 지금부터 방향을 확실히 잡아야 한다는 말씀을 많이 주셨는데...

어떤게 제대로 가는 방향인지... 두렵기만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