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몰래 친한 대학동창녀석에게 오백 빌려줬다가 떼였습니다..
빌려간 날 이후 바로 연락 끊어버린 넘...
알고보니, 같이 어울려 다니던 친구들 다들 몇백씩 빌려줬더라구요..
그럴줄 정말 몰랐는데...
돈 많은 집 외아들이라 차도 에쿠스에, 자기명의의 빌딩, 집, 땅...
그래도 돈 많은 티 안내고, 마음 착하고, 신용 좋은 넘이었습니다..
급하다고 몇일만 쓰고 준다고 해서 믿고 빌려준건데..
것두 마이너스 통장에서....
나쁜 넘이라고 몇날 몇일 욕하고,
친구들과 서로서로 통화하며 죽일넘이라고 욕했습니다...
그녀석이 이럴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어요.
법적으로 어떻게 안될까, 어떻게 해보려고하기도 했구요...
어제, 제가 아는 사람을 통해서 그녀석 집 사정을 알아봤습니다.
아주 쫄~딱 망했답니다..
집도 절도 없다네요..
퇴직하신 부모님, 시집안간 여동생(서른살짜리)...
같이 있을 방한칸도 없다고 하네요...
아무것도 없는넘한테 법적 조치해봐야 뭐가 나오겠습니까...
그래서 마음 고쳐먹었습니다.
그리고, 방금 핸드폰 전화해서 음성 남겼습니다.
내돈, 나 잠시 잊을란다..... 나중에라도 생각나면 갚아라..
다음에 만날때 얼굴 붉히지말고, 웃으면서 만날수 있었으면 좋겠다..
항상 건강해라
오백... 남편 몰래 갚으려면 많은 시간이 걸리겠지요..
그녀석에게는 마음 넓은 사람처럼 음성 남겨놓고,
내마음은 찢어지게 아프네요...
오백... 정말 아깝네요... 무자게 아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