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10년차, 아버님 모시고 산지 4년, 노인네가 한편으로는 불쌍해보이면서도 한편으로는 밉다.
식사하시고 나서 같이먹는 반찬 남은것 당신드시던 숟가락으로 왜 긁어 모으는지. 하지말라고 몇번 말씀드리고 짜증을 내도 내 눈치를 보면서 내 안볼때 그렇게 하시고,
전에 어머님 아버님 두분만 사실때 어머님 그렇게 하시는것 봤는데,
노인네가 집안일은 왜그렇게 하려고 하시는지... 빨래 걷어개어놓고 음식쓰레기, 재활용쓰레기. 그냥일반쓰레기버리기. 아침에 아이들깨우고 이불개기. 밤중에 아이들방에 몇번씩들어가서 이불덮어주기, 아이 학원가라고 소리지르기...
나는 집에서 살림만 하는사람인데도 우리 아버님 내가 못미더우신지 그냥 나에게 맡겨둬도 될일도 손수 하실려고 하시니 한편으로는 짜증이 나고 한편으로는 별일도 아닌일에 내가 너무 민감한것 같아 대범하지 못한 내가 싫고..
난 그런 시아버지라면 업어드리겠다.
이런 시아버지도 있네요. 걸어서 놀러 다니는 것 힘들어서, 남들한테 폼안나서 차 뽑아서 다녀야하고, (아마 이년에 한 번꼴로 사고내서 폐차 했습니다.
밥상차려 놓으면 꼭 나중에 먹겠다 하고 밥 먹고 나면 꼭 커피 타라하고 잠안 온다고 밤새 놀고 낮엔 주무시고 싫컷 잤다 싶으면 일어나 밥 달라하고 머리는 꼭 목욕탕 가서 감아야하고
본인 차 두고 병원은 꼭 자식이 모셔가야하고...
집안에 전기줄이 늘어져도 본체 만체 못이 빠져도 본체 만체
내 결혼 하니 50세에 동생 너거가 책임져라 하고...
평생 사고만 쳐 놓고 며느리 앞에 두고 효도가 인륜지 도덕이라 훈계하고...
님 시아버님 안쓰럽다는 생각이 드네요.
너무 힘드시면 낮 시간엔 님이 밖에 나가서 일을 하세요.
아이들 부탁합니다 그러고요.
아이들 돌 볼 사람 없어서 일 못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제 아시는 분은 시아버지가 꼭 아침밥 전기 밥솥 불켜신데요.며느리 직장 다니니 한잠이라도 더 자라고 며느리도 시아버지 덕에 아침 준비하느라 일찍 안 일어나도 된다고 기분 좋아하시구요. 그 시아버지가 세금 영수증을 챙기시는데 난 죽어도 그렇게 깔끔하게는 못해 하면서 자랑하신답니다.
혹시 남들이 어떻게 볼까만 빼면 역할 분담을 해보세요.
노인네 일 없으면 병납니다.
한번은 님이 입장이 되어보고 한번은 시아버님이 되어봅니다.
불쌍하지만 짜증나는 님이 이해가 됩니다.
하지말라는 일 하는 아버님도 이해가 됩니다.
인간적으로 생각하자면 평생 함께 살아온 아내 저세상으로 보내고 이제 늙어 아들은 일나가면 피도 살도 섞이지 않은 며느리와 있어야 하는데 그게 오죽 불편하고 안쓰럽겠습니까?
하지만 며느리 입장에서 보면 어머님도 아니고 아버님과 함께 산다는건 더욱 불편한 일이지요.
몸은 멀쩡한데 아무할일이 없다면..... 직장이 있는것도 아니도 용돈이 많아 취미생활 할 수 있는것도 아니고 그리고 취미생활이란게 돈 안들이고 동사무소나 그런데서 하는것도 있겠지만 안해본 사람은 젊은 사람들도 엄두가 안나는게 사실이지요.
차려주는 밥상에 빨래해서 개어놓은 옷에 그저 주는밥 먹고 놀고 쉬면 되는데 생각할 줄 알고 움직일수 있는 육체를 가진 사람이 그저 아무것도 안하고 하루종일 멀뚱멀뚤 있기란 너무 힘들것 같습니다. 며느리랑 눈맞추고 있자니 거북하고 주는밥 받아먹는것도 사실 눈치보일거예요. 그래서 악처라도 없는것 보단 있는게 낫다는 말이 있는거겠죠?
집안 소일정도는 할수 있게 해드리세요. 취미생활 만들어 드린다 생각하고.
만약 이거해라 저거해라 하는 시아버지였으면 아마도 더 열받았을거예요.
자꾸 일을 만들어 드리세요. 못도 박아달라고 하고 재활용도 해달라고 하고...
자신이 그저 밥만 축내는 미안한 사람이 아닐수 있도록....
그리고 돈안드는 취미생활도 찾아서 해볼수 있도록 권해드리면 어떨까요?
혼자 가라 하지말고 함께 가서 접수해 드리면....
제 친구 시아버지는요 젊으신분이 하루종일 소파에 앉아서 리모콘만 돌리는데
아주 돌아버린답니다. 담배도 뻑뻑 펴대고 재떨이도 안치우고.
그친구 어디 볼일좀 이ㅆ어서 나가ㅆ다오면
이제 와ㅆ냐고......너 없어서 물도 맛이 없어ㅆ다고....밥 굶어ㅆ다고 하십니다.
밥 밥상에 분명히 차려놓고 와도.......안드시는 눈치 없는 양반.
하루죙일 소파에서 안 일어나는 양반. 소파가 푹~꺼지도록 한자리만 앉아이ㅆ는 양반.
님 시부는......님 눈치 보는데요. 뭐.
차라리 님 집안일 시부꼐 거들게 해보세요. 님 도우려고 하시는거잖아요.
내 살림 딴손 들어와서 하는거 기분 별로지만...
그래도 어떻게 하면 님 손 덜을까......하는 생각 하시는분인것 같아요.
방법이 서툴러서 그렇죠. 님이 원하는 방법 살짝 일러 주시든지요. ^^
어른모시고 사는것 무척 힘들죠,,,
더구나 홀시아버지,,,, 직장다니시는것도 아닌 전업주부라 하루종일 붙어 있을 시간이 많은데 님도 힘들고,, 아마 아버님도 힘들실거예요
아마, 내가 볼때 아버님이 님의 눈치를 보시는거에요
미안해서,,, 그래도 밥값이라도 하실려고,,, 또 한식구라는 일념으로 아이들도 깨우시고
조그만일들도 하실려하고,,,
전 이해가 가요,,, 그리고 님의 불편한 마음도요,,
그분 정붙일려고 노력하시는것 같아요,,, 그분 입장에서도 얼마나 불편하시겠어요
밥먹고 가만히 방에 계시기에는,,,, 그렇기에 하나하나 소일거리 찾다보니 님의 영역까지
침범 하시는것 같아요
어차피 같이 사실거라면 넓은 마음으로 아버님을 끌어 안아 보시는것은 어떻겠어요?
왜를 들어,,, 아버님 이왕 도와 주실거라면 빨래좀 이렇게 개서 분류를 해주세요
같이 시장에 가실까요/ 아니면 아이들좀 봐달라고 하시고 님의 취미시간을 가지시던지,,
님의 입장도 이해가 되고 시아버님 마음도 이해가 되고,,,
그렇게 서로 식구가 되어가는 과정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