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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 갈등이네...


BY 갈팡질팡 2003-08-15

요즘 생각이 많다.

이번에 아파트분양을 하나 받았다.

받고나니 한편은 좋고 또 한편으로는 걱정이다.

너무 무리한것도 아니지만 여유롭게 한것도 아니라 또 요즘따라 너무 심심해서 미쳐버릴것 같다.

중도금때문에 생활비를 30프로 줄였다.

큰애가 7살이라 유치원보내고 작은애는 4살(32개월)이라 내가 데리고 있다

하지만 다른 생각이 많아서 애한테는 신경쓰지도 않는다 그냥 옆에 있을 뿐이다

작은애도 어린이집 보내고 싶지만 돈이 아까워 내가 데리고 있다

결혼해서 한번도 직장생활을 안했는데 요즘 취직을 해야겟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내 일상생활도 너무 나태하고 돈도벌고 또 생활패턴도 한번 바꿔보고 싶다

그런데 이생각 저생각하니 걸리는게 많다

막상 취업을 하려하니 애들이 불쌍하고 또 내가 늦을경우 우리 애들어떡하나 이런생각등

사소한것 까지 생각때문에 미치겟다

정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그냥 하루종일 생각만 한다

지금은 둘다 종일반 보낸다고 하지만 내년엔 울첫째가 1학년되면 지금보다 더 빨리 마칠텐데 혼자 어떻게 어디서 있나.  애가 아프면 병원은 누가 데리고 가나, 엄마없다고 애들 기죽거나 정서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내가 직장도다니면서 집안일까지 잘할수 있을까,

등등 정말 사소한 생각들로 요즘 머리가 아프다, 집에서 놀고 있으려니 옆에서 열심히 사는 사람들 보니 내가 한심하다.  하루종일 하는일없이 있으니 사소한데 목숨걸게되고 괜히 짜증만 늘고 밤에 잠도 안오고 더 게을러 지는것 같다.

직장다니는 맘님들 한말씀씩 해주세요..

님들은 애들교육을 어떻게 하시며 생활을 어떻게 하시는지....

참고로 남편은 퇴근시간이 일정치가 못하고 친정은 지방이라 주위에 애들 봐줄사람이 전혀 없습니다.   그냥 과감하게 직장다니면 생활도 좀 여유로와지고 애들도 익숙해질것 같기도 한데... 에구 정말  제자신이 한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