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저녁으로 제법 시원하지요?
벌써 가을을 타는지 제 맘도 스산합니다.
곧 겨울이 오고 또 봄이오고
또 한살 더먹고....
이렇게 한살한살 나이 나이를 먹어간다는 것이 얼마나 두려운지요...
4살 6살 두 딸을 키우는 31살방안퉁수 입니다.....
내년이면 작은 아이도 5살이고 어린이집을 보내야 할때 입니다.
그럼 나는 뭐하지???
남편은 나를 위해서라도 직업을 가져야 한답니다....
의부증세에 가까운 남편에 대한 집착이 남편을 힘들게 하나 봅니다....
에휴~~~
직업 을 가져야 겠다는 생각은 저도 했는데
내가 뭘 할줄아는게 있어야죠....
그흔한 대학을 나온것두 아니고....
특별한 기술이 있는것두 아니고...
주위에 이끌어 줄만한 사람도 없고요....
그렇다고 닥치는대로 일하고 싶지는 않구요....
남편 체면도 있고.............(7급 공무원)
몇주전엔 부업을 좀했었습니다.
헤어핀 보석을 붙이는거죠....
돈때문이라기 보다는 뭔가를 하고 싶었고
속에선 열정과 불덩이가 이글거리는데 딱히 쏟을데가 없더군요....
남편이 속도 썩이고해서 ....
이것저것 잡 생각에 괴로워 시작 했었지요....
남편은 이런 날보고 비웃더군요........
하는일로 대접 받는다는둥......
푼돈에 목숨거냐는식으로 짜실한데 신경 쓰지말고 책이나보며 교양이나 쌓으라는군요
그떄 느낀건데....
이인간 좀 싸가지 없는구석이 있더군요..................
그런데 정말 막상 뭔가를 하고 싶은데
할수있는일이 없더군요....
주위이웃들을보니
마트에 취직하고...... 아님 열라게 쭈구리고 앉아 부업하거나.....
아님............어디 영업하는데 들어가구....
아!
난 갈데가 없네요...........
하고싶은것도 없는거 같구.........
이러다
청춘 다 지나가고....
일할수있는나이가 얼마 안남은거 같은데....
어휴~
나 왜이렇게 무능력 할까여?????
어휴~
나이러다가 이혼이라도 하면 어떻게 살아야 할지......
하루에 열두번씩
결혼생활에 지칩니다....
그인간의 이기적이고 무뚝뚝 함에 좌절할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자꾸 남편 눈치 살피게 되고........
하고 싶은 말도 못하고....
3-4년 전만해도 안그랬는데....
요즘은
말도 안하고.....
할말도 없구여.....
해야할말까지 안합니다.....
6년 된 결혼생활이 나를 이렇게 망쳐놓고
나를 무능력하게 쓸모없는 인간으로 만들었네여...
그저 밥이나하고.........
애들한테 고래고래 소리나 지르고...............
가끔 욕도 잘하고......
우리남편 가꾸 겉돕니다.......
집안일도 아무것도 안도와주고...........
전엔 일묘일마다 청소기도 곧잘 돌려 줬는데.....
이젠 그런것두 없구...........
꼼짝을 안합니다........
우스운건 전엔 이런거 저런거 기세등등하게 요구하던내가.........
이젠 아무소리못하고 속으로 ㅋ끙끙 앓는 답니다...
저 많이 변했습니다...
기가 다 죽어서...........
말을 안해도 알겠지 하고 아무말 안하니...
이젠 지 맘대로 입니다.
에휴,,,,,,,,,
둘다 결혼에 지친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