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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모와의 문제..어케 해야되죠??


BY 며눌 2003-08-16

저같은 며눌님이 또있을까요..결혼 5년째 맞고있는저는 그동안 시아버지로부터 받아온 시집살이가 이만저만 아니었답니다.. 첨 결혼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온갖잔소리에 참견에..

다른분들은 이해가 안가실수도 있지만..시아버님이 보통 유별난분이 아니거든요~

먹는거까지 전화로 일일이 먹어라 먹지마라하시고  당신아들..어떻게..챙기며..어떻게 먹이는지까지.. 심지어 제가 나가는지 집안에 잘있는지 체크까지 하실정도였답니다..

 

정말 심할땐..1시간 간격으로 전활하셨으니깐여~

 

한번씩 시댁에 내려갈때면..설겆이하는 제모습을 보시고. 행주 세장을 갖다주시면 한번에 한장씩 헹궈내라시고  하나에서 열까지..넘 숨막히는 시간들이었읍니다..

 

그렇다고 해서 제희를 경제적으로 편하게 해준것도 아니였읍니다..

 

결혼하고난후..바로 신랑 발령을 받아 설로 올라온터라..서울 집값이 지방과는 많은 차이가 나거든요.. 반지하에서 신혼살림을 시작했지요~

반지하라는걸 서울와서 첨 알았고..넘 답답하고 건강에 문제가 많은것같아 그 이듬해~

 

2층짜리 집으로 이사를 했는데..그때도 일부는 저희 친정돈과 나머진 신랑이 대출을 받아 이사를했어요~

 

근데.시아버지는 호강에 겨웠다며..반지하가 뭐가 어때서 그러느냐고..나무라시더라구요..

 

솔직히 아들 장가보낼때.. 왠만한 전세는 해줘야되는거 아닌가요? 정말 시집이 돈없는 가난한 집이라면 문제는 다름니다.. 바라지도 않겠죠~

 

근데..있으면서 안해주는건 솔직이 좀 섭섭하더라구요~  시누한테는 떡하니..저희 집보담도 훨씬비싼..집을 얻어주더군요~

 

것도 제게 호강에 겨웠다했던 반지하가 아닌..3층 짜리로..혼자사는 딸은 안쓰럽고..아들은 반지하 살아도 아무렇지 않았나봅니다... . 결국 내린 결론은  며눌인 저한테 돈 풀기가 몹시 아까웟단 생각이 들더군요~  <남이니까요~> 이렇게 경제적으로 도움도 안되주면 맘이라도 편하게 해주시지..

 

<참고로 반대하는 결혼을 한것도 아닙니다..당시 25살인 제가 아직결혼생각이 없다고했는데..그런저를 지금 시댁 아버님과 어머님이 설득해서  어차피 할결혼이라면 82치루자고 할정도였으니깐요~ 글구 저도 집에서 딸하나라 부모님이 에단 혼수 빠짐없이 다해갔는데..

오죽하면 제가 신랑에게 사기당했단 표현을 썼답니다.. 넘 억울해서.. 제가 왜 이런 대접받아야되는지..> 

.................................암튼.......................................................................................

결혼5년동안 제가 울고 지낸 새월도 엄청났읍니다..

무슨일이든~아버님 비위에 맞지않으면 

 

항상 아들을 먼저 나무라기전에..절먼저..질책하고..입에 담지 못할..언행과 폭언을.. 말도 못합니다.. 사람이냐 짐승이냐로 시작해서..똥멍청이. 제 친정부모까지..걸고 넘어집니다.

 

저요..친정부모 욕 안먹일려구..나름대로 잘할려고 노력 많이 했읍니다. 여직 시집와서 단한번도 시엄니가 음식한번 만들어 준적 없구요..오히려 제가 음식만들어 갖다 바치기 일쑤..

 

나름대로 한다 했는데.결과는 참 우습게 되더라구요~

 

지렁이도 밟으면..꿈틀거린다고..참다참던 제가 드뎌..폭발!! 했읍니다..아니 하소연을 했죠..

 

저도 인간인지라 감정이 먼저 앞서 아버님에 대한 미움이 커졌다고. 왜 단한번도 애쓴다 수고한단 말한마디는 해주지 않으면서  항상 질책만 하시냐고.. 울면서 말했읍니다..

 

그런데..그게 도리어 더 큰 역효과를 가져다 주었읍니다..아버님왈... 다 저희들 잘되라고 한말인데..그걸 이해못한 제가 아주 못된 며느리가 되는순간..

 

전 아버님의 인격이나..생활양식이 의심스러울 만큼..그리고 실망이 엄청 커져버린..1%의 기대도 사라져버렸답니다.. 그리곤 다짐했죠..

 

절대로 변하지 않을 저희 아버님과  끊임없이 대화를 나눈다는건..어리석은 짓이라고

 

제 맘의 문을 닫아버렸답니다..되도록이면..안마주치고 살고 싶다고~~~~~~~

 

그후로벌써..3개월쯤됐나요? 신랑과 다퉈가면서 전 시집쪽으론..등도 돌리지 않았을뿐더러..    발길도 옮기지 않았읍니다..      

 

제방법이 잘못됬을수도 있지만..최선의 방법은 이방법밖엔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어제가 시엄니 생신이라..시댁에 다녀왔는데.. 시엄니 제게 그러시더군여.. 언제까지 아버님 안보고 살꺼냐고..  그냥 제가 죄송하다고 잘한다고만하면 될텐데..뭐가 그리..자존심이 세서 그러냐고.. 그러시더군여..

이집에 시집왓으면..나 죽었소하고 아랫사람이  맞추고 살아야지..너하나로 인해 집안골이 뭐가 되느냐고.. 거기다 저희 부모님을 거론하면서///너희 부모님은 뭐라그러시데?

 

그러시는 겁니다.. 헐 그순간 눈물이 핑돌았읍니다..

 

여지껏 저 할말 몬하고 무조건 네..네//하면서 산것도.. 어찌보면..서럽운데..더이상 뭘 더 참으라는 건지요 ~~~~

 

저도  가족끼리..이러고 사는거 원치 않습니다..대화로 풀어볼라그래도 말안먹히는 아버님에다.. 팔은 안으로 굼는다고..제게 이성적으로 판단해주지 몬하는 어머님//.

 

다행히도 신랑은 저의 이런 심정을 해아려줍니다.. 신랑도 자신이 가운데서 중재인 역할을 못했다고 스스로를 질책하는데...하지만..본인<신랑>도 얼마나 힘들겠읍니까? 하루는 제가 넘 감당하지 못해..아니..앞으로 10년 20년 이런식으로 부딪히며 살아가는게.. 넘 자신없어서..신랑에게 이혼을 요구했답니다..   

 

잘나서가 아닙니다..이러다가 정신병원이라도 찾아가야될것만 같아요~

 

전요..시엄니도 밉습니다..왜 가운데서..아버님을 단한번도 이해시키려하지 않는건지..

 

무조건 아버님의 그런 성격의 소유자니..이해하라고만 하는데..어떻게 해야됩니까??

 

다가올 추석이 두렵기만 합니다.. 제가 어케 행동해야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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