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20년이 되었습니다.
지금까지도 정관수술을 하지 않고 버티던 남편이 작년 가을쯤 정관수술을 하고 들어왔더군요.
하라..고 사정하다시피 할땐 안하더니...
수술하고 거의 사용?하지도 않더니...
얼마전
핸드폰으로 문자가 오고...
하루에 몇번씩 통화하는 번호를 알게 되어서
그 전화번호로 전화를 해 보았습니다.
젊은여자 목소리였습니다.
그러고도 모르는채 하다가
하루는...다른때 보다 늦게 일어나 출근준비를 하다가 전화메세지가 오길래,
전화를 가져다 줄려고 전화기를 들었습니다.
'0시에 만나요.....'
제게 딱..걸린 거지요.
그때부터 남편 얼굴이 울그락 푸르락....
행동도 덤벙덤벙...
조금은 당황했겠지요.
너무나 속상한 저는...
출근하는 남편에게 "살림차렸어?" 하고 쏘아 붙였습니다.
"아무것도 아니야. 신경쓰지마..."
한마디 하고는 나가더군요.
............
말도 하기 싫었습니다.
며칠이 지난 후...
말좀 하자고 절 불러 앉히더군요.
술집마담이고, 정도(?)는 지킨다고....
염려말라고....-.-
남자들 '술집여자'라고 하면
부인네들이 지나가는 바람이려니...하고 가볍게 생각할 줄 알고
자주 사용하는 레파토리라고 친구가 말하더군요.
그렇게 제게 들키고 나서는...
통화내역이며 문자메세지는 싹싹 지워버리고 흔적을 남기진 않습니다.
오히려 꼭꼭...숨어버린거지요.
며칠전엔
남편이 출근하려고 현관문을 나서고 나서,
조금 있다가 그여자 핸드폰으로 전화를 해 보았습니다.
통화중...이더군요.
이 남자, 현관문만 나서면 그여자랑 통화하고......
휴일도 골프 약속있다...뭐다 핑계 대가면서 만나는 것 같습니다.
이젠 남편을 믿을 수가 없어요.
얼굴도 보기 싫고.......-.-
그 여자
남편은 술집여자라고 했지만...
술집여자라고 하면 여자들이 별...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지 않을 거라
여겨져서인지...
그렇게 말했지만.....
술집여자가 아니라 회사 여직원인 것 같은데...
어떻게 처신을 해야 할 지 모르겠네요.
전화를 걸어서 한바탕 해주고 싶기도 하고...
조언 부탁드리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