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는 중매로 만나 결혼했다..
남에게는 호인..나에게는 무덤덤..
나는 따지기 좋아하고 똑부러지게 일처리하는걸 좋아하고..
남편은 그냥 둥글둥글 넘어가고 조금 손해봐도 넘어가는 사람..
일단 남편은 순하고 난 독하게? 보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내가 매사에 따지고 예민하다고 미쳤단다..
술을 좋아하는 남편이라 실수가 많은 관계로..지금까지 회식이면..
나는 전화를 자주 걸었다.. 수십번..
동료들도 나보고 비정상이라 그런단다..
그럼 난 미친X이란 욕을 동료들에게 까지 먹고 있는 거 아닌가..
무슨 망신인가..
회식때 전화하면 말 안끝났는데 전화 끊어버리는 인간이 누군데..
그래서 또 걸고 그런다.. 그리고 전화를 아예 꺼버린다..
남편은 나에게 정도 남아있지 않고 매사가 미친사람 같단다..
내가 아이에게 짜증낼때..(애들을 별로 안좋아해서 자주 화를 내긴 하지만)
소리지르고 그런모습도..
연체료 안물려고 항의 전화 하는것도 다 미친거 같단다..
더욱 충격인것은 내 얼굴만 봐도 미친여자 같다는 말..
이런말 듣고도 살 이유가 있을까..
조용히 서류 들고 마무리를 해야 할 시간이 오는거 같다..
상대에게 서로 함부로 말하고 그러면서 헤어짐을 준비하는거겠지..
똘아이니..미쳤다느니..비하하는 말들.. 정말 싫다..
나도 욕을 하고..남편을 무시하게 된다..
이런 가정은 안되겠죠?
저보고 성질이 더럽고 미쳤다네요..
뭐 자꾸 물어보고 극성떠는 모습이 싫은가봐요..
길이 아니면 같이 갈수 없겠죠?
매사에 반대같아요..
포도를 깨끗이 씻어서 먹이면 씻지 않고 먹여도 되는데..
저보고 병적이랍니다.. 결벽증..
지난일 생각하고 그러면 또 병적이라고 그럽니다..
대충 생각해야지 머리에 쥐 안나냐구요..
참..슬픕니다..
상대가 자기와 다르다고해서 어떤 기준으로 날 미쳤다고
그러는지..
병원에서 둘다 감정을 받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