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들은 남편과 얼마나 많은 대화를 하고 사는지요
글쎄요 난 몇해전까지만 해도 그러니깐 정확히
컴이 집에 들어오기전까지는 그래도 한시간은 이야기를 나눈 것 같은데 컴이 있은 이후로는
남편은 컴에 아주 빠져 들더니 간단한 말만 하는군요. 밥줘. 먼저 자라. 일어났다.
이 세마디가 다입니다.
컴하다 배고프면 밥달라하고
컴하다 늦어지면 나에게 먼저 자라 하고
컴 늦게갔지 해서 아침에 일어나는데 잘 안일어나서 내가 무어라 하면 일어났다. 거짓말하고
그래서 그런지 방을 따로 쓴지가 오래 되었네요
그래서 난 아이와 같이 자요.
아이도 맨처음에는 이상한 것 같더니
요즘은 그래도 많이 좋아진 것 같네요.
컴하는 것 좋아요.
하지만 어느정도껏 해야지.
밤새도록 해서 아침에 출근할때 지장을 준다면
그것은 컴중독이 아닌가 싶어요.
마치 저녁에 술이 많이 취해 깬 사람처럼
눈은 벌겋고...정말이지 그래서 그런가 점점 나는
할말을 잃고 마네요.
새벽마다 들리는 컴소리.
생각같아서는 당장 부쉬고 싶은데...
시간이 흐르면 괜찮아지겠지라고 생각했지만
그건 나만의 착각이였나봅니다.
그래서 언젠가는 그랬지요.
꿈에서라도 컴하냐고 그러면 차라리 컴않고 살라고...
아제 더이상의 대화는 하고 싶지 않네요.
그냥 아무일없이 하루가 지났으면 좋겠네요.
카드사고치고 아무말 없는 남편.
그리고 더욱 당당한 남편.
정말이지 내가 건강만 허락한다면
집을 그냥 나가고 싶네요.
지금은 건강의 허락도 나에게는 욕심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