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5년차 주부입니다.
우리 가정은 결혼초부터 제가 가계 살림을 담당했습니다.
그런데 2년전쯤부터 울신랑이 가계부 통장에는 순수한 월급과 보너스만 들어오게 하고 나머지 수당같은 것들은 신랑 개인 통장으로 이체를 시켜서 개인이 관리합니다.
결혼초부터 그렇게 했다면 무리가 없었을지도 모르지만 중간에 이런식으로 저에겐 말 한마디 없이 그렇게 했습니다.
그 사실을 알았을때 크게 싸워도보고 했지만 다시 돌려줄 생각이 전혀 없어 보여 포기하고 그냥 살았습니다.
그런데 일년전부터 전세값땜시 대출금 받은것 상환과 이자 갚느라 두달에 한번 나오는 보너스는 손도 못대보고 자동이체로 모두 빠져 나가고 월급 120만원으로 살아가는데 그중에서도 25만원은 대출금 상환에 보태느라 한달에 95만원으로 살아갑니다.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돈이지만 95만원중 매달 꼭 빠져 나가야할돈이 85만원...
정작 생활은 10만원으로 해야한다는 소리인데...
다행히 지난달까지는 그동안 모아두었던 종잣돈으로 조금씩 쪼개어서 달달이 보태며 살았는데 이제는 가계통장에 잔고가 없네요..
담달처럼 시댁 식구들 생일 몰려있고 추석이 있는달엔 어찌해야 할지 답이 없어 더욱 답답합니다.
이런일로 더이상 신랑이랑 다투기도 싫구요..
울신랑 이런 내역 다 알고 있으면서도 개인 통장으로 흘러들어가는 돈 내놓지 않네요..
제가 모두 관리하던 2년전에도 수당을 모두 합하면 60만원정도 들어왔으니 지금쯤은 더 많겠죠.....
그리고 매달 용돈으로 10만원도 꼭 챙기고요..
그렇다고 제가 낭비하는 스타일은 전혀 아니고요..
돈 쓸까봐 친구도 안만나는 슬픈 현실속에 사는 아줌마랍니다.
오히려 울신랑이 자동차와 DVD에 정신이 팔려있죠...용돈 모아 사는거라는데 용돈 모아 사기엔 넘 많은것들을 사들입니다. 조금씩 표 안나게...
그래서 말인데 경제권을 신랑에게 모두 넘길까도 생각중입니다.
쓸돈도 없는데 혼자 가계 살림 걱정하는것이 속상하기도 하고...
요즘엔 매일밤 불면증에 시달리고 잠들어도 신랑이랑 헤어지는 꿈이나 무서운 꿈만 꾸네요
여러분같으면 어쩌시겠습니까